亞 벤처투자 허브 키운다…첫 역외 글로벌 모펀드 조성 '기대감'

2030년까지 3억달러 규모 목표…AI·반도체·바이오 딥테크 투자
동남아 투자 확대…신흥 스타트업 시장 협력 추진

본문 이미지 - 중소벤처기업부의 한성숙 장관이 최근 싱가포르를 찾아 벤처, 스타트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의 한성숙 장관이 최근 싱가포르를 찾아 벤처, 스타트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부가 처음으로 해외에 정책 모펀드를 조성해 아시아 벤처투자 거점 구축에 나선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본과 네트워크를 끌어들여 한국과 아시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역외 글로벌 모펀드'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가 해외에 정책 모펀드를 직접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펀드는 2030년까지 약 3억 달러(약 4500억 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과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모펀드는 지난해 발표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의 후속 조치로 해외 자본을 국내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하기 위한 전략적 펀드다. 중기부는 싱가포르에 'K-글로벌 모펀드(K-VCC)'를 설립하고 하위 펀드를 통해 벤처투자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정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모태펀드를 운용하며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해 왔다. 모태펀드는 정부 재원을 바탕으로 민간 자금을 매칭해 자(子)펀드를 조성하는 구조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다만 지금까지는 국내 중심 운용이 주를 이뤘다. 반면 이번 글로벌 모펀드는 정부가 직접 해외에 설립하는 첫 사례로, 역외 거점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 벤처캐피털(VC) 등 민간 자금을 적극 유치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번 펀드는 싱가포르의 'VCC(Variable Capital Company)' 제도를 활용해 조성된다. VCC는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이 운영하는 펀드 구조로 하나의 법인 아래 여러 개의 독립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가 K-VCC를 설립하고 하위 펀드를 국내 벤처캐피털(VC)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VC들이 역외 펀드를 설립할 때 발생하는 규제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문 이미지 - 글로벌 모펀드 구조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글로벌 모펀드 구조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기부는 싱가포르가 아시아 벤처투자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VC와 기관투자가(LP)가 밀집해 있고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거점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중기부는 이번 모펀드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자금 유치 △현지 VC와의 공동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등 '투자-네트워크-진출'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동남아 벤처투자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필리핀 등 신흥 스타트업 시장과의 투자 협력도 추진해 아시아 벤처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모펀드 추진은 정부의 대아세안 경제 전략과도 맞물린다는 평가다. 싱가포르가 금융·투자 허브 역할을 맡는다면, 필리핀은 인프라와 제조, 산업 협력 중심의 수출 시장으로 활용하는 '투자-수출' 투 트랙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글로벌 모펀드는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와 한국 및 아시아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중소벤처기업부의 한성숙 장관이 싱가포르를 찾아 벤처, 스타트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의 한성숙 장관이 싱가포르를 찾아 벤처, 스타트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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