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사스포칼립스' 공포…韓 AC·VC, '옥석가리기' 가속

[인터뷰] 전화성 AC협회장 "사스포칼립스 이전부터 자연스레 제외"
"SaaS 연간매출 방식 고밸류 시대 끝나…버티컬 AI·SaaS 주목"

본문 이미지 - 전화성 한국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씨엔티테크 대표) 2025.11.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화성 한국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씨엔티테크 대표) 2025.11.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촉발된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공포와 관련 "전통적인 이용자 수 기반 요금제와 반복매출(ARR) 논리에 의존해 온 B2B SaaS 기업들에는 신규 투자뿐 아니라 후속 투자에서도 보수적인 접근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약 20년간 글로벌 B2B 소프트웨어(SW) 시장 주류로 자리매김한 '구독형 SaaS 비즈니스 모델'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 충격에 직면하면서 미국의 일부 테크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전화성 한국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씨엔티테크 대표) 2025.11.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화성 한국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씨엔티테크 대표) 2025.11.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 대표는 이같은 월가 트렌드에 "한국에서도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존 과금 구조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큰 SaaS 기업들은 후속 투자 검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외되는 사례가 늘었다"며 "한국 AC·VC 업계 전반에서 소프트웨어나 SaaS 기업을 일괄적으로 손절하고 있다고는 보긴 어렵지만, 전통적인 SaaS 비즈니스 모델을 투자처로 바라보는 인식은 분명히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든 SW 기업을 동일하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AC·VC의 시선은 'SaaS냐 아니냐'의 문제보다는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도 가격 결정력과 수익 구조를 재정의할 수 있는지, 단순 기능 제공을 넘어 업무 흐름이나 산업 내 프로세스를 실질적으로 대체·통제할 수 있는 구조인지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정부 정책 측면에선 투자 건수 감소와 AI·딥테크 중심의 '선택과 집중'(옥석 가리기) 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한국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심으로 딥테크(AI·SaaS 등)와 디지털 전환 관련 스타트업, B2B SW 기업 지원을 확대해 왔다. 2026년 예산에서 모태펀드 1조 1000억 원, AI·딥테크 중심의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와 AX(기업 AI 전환) 트랙 등 역대급 규모 지원을 예고하는 등 SaaS·AI 융합 스타트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전 대표는 "정책적으로 투자금 총량은 유지되고 있고 여전히 SaaS 육성을 강조하지만, AC·VC 현장에서는 이를 과거의 안정적 반복매출 모델이 아니라 AI 기반 서비스 전반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점에서 일정한 인식 차이가 있다"며 "이러한 지점이 향후 정책과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논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AC·VC들 입장에선 전통적 SaaS 모델의 투자 프리미엄이 사라진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도 수익 구조를 명확히 증명할 수 있는 기업만을 선택적으로 바라보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씨엔티테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제도를 잘 활용해 온 액셀러레이터 중 하나로 △푸드테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딥테크·제조·소재·부품·장비 △헬스케어 △공간·관광·문화예술 등 16개 산업 분야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머릿수·좌석 기반 구독형 SaaS 비즈니스 모델 붕괴 관련 퍼플렉시티 AI 이미지 생성 요청 갈무리
머릿수·좌석 기반 구독형 SaaS 비즈니스 모델 붕괴 관련 퍼플렉시티 AI 이미지 생성 요청 갈무리

벤처투자(VC) 업계들도 "과거처럼 단순히 SaaS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던 시기는 끝났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모든 SaaS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의 '버티컬 SaaS'는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VC 업체 관계자는 "SaaS의 종말이 아닌 SaaS의 진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AI 에이전트로 쉽게 대체할 수 있는 툴보다 특정 산업·직무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버티컬 영역과 AI가 침투하기 어려운 고유 도메인 데이터·전문성을 가진 설루션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VC 관계자도 "빅테크 SaaS 기업들은 단기간 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유연하게 전환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보니 AI의 급속한 발전이 기회인 동시에 리스크가 된 것"이라며 "SaaS 기업들의 밸류가 과거 2018년~2021년 대비 조정된 것은 맞지만 '네이티브 AI' 스타트업 등은 AI를 유연하게 접목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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