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보안업체 아우토크립트(331740)가 전기차 확대에 따른 보안 수요 증가로 성장할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특히 올해 로열티 매출이 증가해 영업손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를 외부의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의 외부 네트워크(V2X)를 보호하는 제품군과 내부 시스템(IVS)을 보호하는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제어기(ECU)의 고도화와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연합, 일본, 한국, 중국, 미국 등이 자동차 보안을 법제화하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 중이다.
아우토크립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설계부터 양산까지 5단계 보안 프로세스에 기반하며 각 단계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양산 단계에서 대당 로열티를 수취하는 구조는 영업이익률을 크게 높인다.
아우토크립트는 현대, 기아, 타타대우, 혼다, 스텔란티스 등과 턴키(일괄수주) 또는 부분 계약을 체결 중이다. 또한 연간 수십 종의 ECU 테스트, 기술 평가 서비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 통신 모델인 V2G(Vehicle to Grid), 자동차와 스마트폰 간 통신 모델인 V2D(Vehicle to Device) 등 연계 보안까지 확장 중이다. 아우토크립트의 보안 솔루션이 탑재된 차량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317만 대에 이른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자동차 보안은 IT 보안과 달리 전력 및 컴퓨팅 자원이 한정된 차량 환경에서 고성능 보안 구현과 리소스 최적화라는 과제가 있어 기존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IT 보안 기업이 진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우토크립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킹대회 수상 경력을 지닌 인재진과 20년 이상의 노하우, 독립적인 고객 기반 확보를 통해 성장 중이다"며 "특히 올해 5건의 로열티 매출이 추가되며 영업손익률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우토크립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233억 원, 영업손실은 18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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