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돌 맞은 솔레어노스 '도심형 복합리조트' 해법 여기 있다"

[인터뷰]그레고리 호킨스 블룸베리호텔앤리조트 COO 대행
"한국 손님 위한 특별 패키지 제공"

본문 이미지 - 그레고리 호킨스 블룸베리호텔앤리조트 COO 직무 대행(솔레어리조트노스 제공)@News1 강은성 기자
그레고리 호킨스 블룸베리호텔앤리조트 COO 직무 대행(솔레어리조트노스 제공)@News1 강은성 기자

(마닐라=뉴스1) 강은성 기자 = 지난 2024년 5월,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에 문을 연 솔레어리조트노스(Solaire Resort North; 이하 솔레어노스)가 개장 1주년을 맞았다.

솔레어노스는 보라카이나 세부 등 필리핀 유명 휴양지가 아닌 마닐라 시내 중심가에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건립되면서 휴양지 리조트와는 또 다른 경제성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쇼핑몰, 관공서, 오피스 빌딩 밀집 지역인 베르티스노스 중심에 위치해 MZ세대 고객과 가족 단위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을 펴고 있다.

솔레어노스 모기업 블룸베리호텔앤리조트의 그레고리 호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직무대행은 11일 개관 1주년을 맞아 <뉴스1>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도심형 복합리조트는) 신규 시장인 만큼 낯설고 도전적인 출발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브랜드 저변 확대와 시장 다변화에 큰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솔레어노스는 총 526개의 객실과 13곳의 프리미엄 레스토랑, 1800㎡ 규모의 대형 MICE 공간 등을 기반으로 케손시티 내 고급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엔 개장 1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히 개최했다. 유명 DJ 초청 파티와 바 테이크오버, 시그니처 레스토랑 할인 행사, 참치 해체쇼 등 다양한 이색 콘텐츠로 젊은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한국인 고객층의 확대다. 호킨스 COO 대행은 "주로 메트로 마닐라에서 공연을 펼치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덕분에 한국 고객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리조트 전역에 한글 메뉴판 및 안내 문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솔레어노스는 한국인을 위한 특별 패키지도 출시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한국인 전용 객실 패키지를 운영 중이며, 예약 시 공항 왕복 교통편, 2인 조식 뷔페, 객실 이용 등을 포함해 1박당 25만 65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솔레어 리워드 멤버십 가입 시 최대 20%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호킨스 COO 대행은 "솔레어노스는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도심 속에서도 최상의 미식, 여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허브’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본문 이미지 -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에 자리한 솔레어리조트노스 전경 ⓒ News1 강은성 기자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에 자리한 솔레어리조트노스 전경 ⓒ News1 강은성 기자
본문 이미지 - 솔레어노스의 야외 인피니티풀 전경 ⓒ News1 강은성 기자
솔레어노스의 야외 인피니티풀 전경 ⓒ News1 강은성 기자

블룸베리는 솔레어노스 개관 전부터 마닐라 공항 인근에 '솔레어리조트엔터테인먼트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시티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숙박과 대형 카지노시설 등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VIP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매스마켓을 겨냥하고 마닐라 북부 케손시티 도심에 솔레어노스를 개장했다.

호킨스 COO 대행은 "리조트 개발은 단기 손익이 아니라 구조적 수익성을 보며 접근한다"며 "초기에는 비용이 집중되지만, 고객 유입이 예측치를 상회하고 있어 회복세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베리의 지난 2024년 연차보고서(Annual Report)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4년 총 게임수익(GGR) 617억 페소, 비게임 매출 107억 페소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 23% 성장했다.

그러나 상각전이익(EBITDA)은 38% 감소한 148억 페소, 순이익은 73% 감소한 25억 8000만 페소로 다소 주춤했다. 이는 솔레어노스 개관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 감가상각 및 운영비용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지난 1년간 객실당 평균 점유율이 70% 안팎을 유지하면서 회사의 예상을 웃돌아 실적 반등은 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문 이미지 - 솔레어노스 내부 카지노 시설 전경 ⓒ News1 강은성 기자
솔레어노스 내부 카지노 시설 전경 ⓒ News1 강은성 기자

국내의 경우 복합리조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국가 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복합리조트 산업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리조트는 대부분 공항 접근성, 외국인 대상 게임장, K-콘텐츠 연계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강원랜드의 경우 오는 2조 5000억 원을 투입해 복합리조트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카지노 접근 제한이 엄격하고 숙박 위주 체류 모델 등으로 인해 카지노 중심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에 비해 솔레어노스는 마닐라 북부 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국인 대상 게임이 허용되는 구조 속에서 일반 소비자의 체류, 소비, 게임 활동이 연결되는 '직접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차별성을 가진다. '카지노·엔터테인먼트·도시밀착 소비'가 연결되는 새로운 복합리조트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솔레어노스는 한국의 게임 수요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미 한국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전용 객실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공항-호텔 간 왕복교통 서비스와 조식, 리워드 적립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호킨스 COO 대행은 "한국인은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트렌드 리더"라면서 "도심형 럭셔리 공간과 K-콘텐츠가 만나는 지점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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