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HD현대(267250)가 HMM(011200)으로부터 미국 서안 워싱턴주(州) 타코마항 내 항만크레인 4기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노후한 항만크레인을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추가 항만크레인을 건설해 대형 컨테이너선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항만터미널의 연간 하역 능력은 49%가량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와 HMM은 각 사 계열사인 HD현대삼호(067030)와 워싱턴항만터미널(WUT)이 항만크레인 4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HD현대삼호는 안벽크레인 2기와 야드크레인 2기 등 총 4기의 항만크레인 관련 설계·제작·운송·설치·시운전 등 공급 전 과정을 2028년까지 '턴키'(Turn-key·일괄 계약 방식)로 완료한다.
WUT는 HMM의 전신 현대상선이1999년 워싱턴주 타코마항에 구축한 항만터미널로 현재 HMM이 운영 중이다. 약 51만㎡(약 15만 5000평) 규모의 부지에 793m 길이의 선석(船席·접안 장소)을 보유한다. 철도 차량 26량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온독레일(On-dock Rail)도 있어 해상·내륙 간 물류 연계성이 우수해 HMM의 미주 서안 노선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WUT는 현재 안벽크레인 8대와 야드크레인 6대를 운영 중인데,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노후화된 안벽크레인 2기를 신규 장비로 교체하고 야드크레인 2기를 신규 추가한다. 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용 능력을 확장해 항만의 연간 하역 능력을 현재 59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약 49% 늘어난 88만 TEU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새로 공급되는 항만크레인 4기에는 포스코에서 생산한 고품질 철강재가 적용된다. 조선·항만·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의 기술 역량이 모두 결집한 형태로 공급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국내 기간 산업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도 연계돼 양사의 미국 사업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1985년부터 미국에 총 20기의 항만크레인을 공급해 온 HD현대삼호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향후 친환경·고효율 항만 장비 개발을 통해 마스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MM 관계자는 "이번 WUT 장비 현대화를 통해 글로벌 화주들에게 효율적인 항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선대 확장과 더불어 항만 인프라 경쟁력 제고에도 꾸준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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