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4일 경남 사천의 대동기어 본사에서 열린 중장기 사업 계획 간담회에서 "미래 성장의 양대 축을 전동화 모빌리티와 로봇으로 잡고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973년 설립된 대동기어는 농기계 부품 기반으로 출발해 자동차 및 산업기계 부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내연기관 단품 중심에서 벗어나 전기차·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전동화 모듈, 로봇 구동 부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서 대표는 "대동기어의 가장 큰 경쟁력은 50년 넘게 축적한 정밀 가공 기술"이라며 "단순 기어 단품이 아니라 모듈과 어셈블리 중심의 고부가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천 공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변속기용 선기어(Sun Gear), 전기차용 출력축 서브 어셈블리(O/P Shaft Sub Ass'y), 전기모터용 로터 샤프트 어셈블리(Rotor Shaft Ass’y)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이 양산되고 있다.
해당 부품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구동계에서 소음·진동·내구 기준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 초정밀 가공 제품이다.

나아가 서 대표는 향후 로봇 사업도 그룹 차원에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로보틱스는 개별 회사가 아니라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을 통한 구조로 추진한다"면서 "모그룹인 대동이 컨트롤타워를 맡고, 기술 개발과 설계, 제조와 양산을 계열사가 나눠 맡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대동기어는 로봇 감속기 등 구동 핵심 부품을 담당하는 하드웨어 전문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미 운반 로봇용 감속기 개발을 마쳤고, 액추에이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목표는 로봇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부터 구동 기술까지 그룹 차원에서 모두 갖추는 것"이라며 "로봇 분야에서도 전체를 아우르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매출 구조도 계열사 중심에서 외부 고객 중심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현재 매출의 약 30%가 그룹 계열사 거래에서 나오고 있다며 "2030년까지는 외부 고객 매출 비중을 70%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에 의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자체 고객과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주 실적도 성장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수주 실적이 약 1조 7000억 원 수준"이라며 "전기차와 산업기계,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6000억 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달성 시 수주잔고는 2조 원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수주 증가가 단계적으로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은 22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뒤 "2025년까지 확보한 신규 수주 1조7000억 원이 실제 양산과 매출로 인식되기까지는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매출 확대는 2026년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는 약 2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조 클럽', 즉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동화 부품과 로봇 구동 부품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이곳 사천은 우주항공산업의 기점 도시로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톱티어 제조 기업으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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