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수주 1.7조"…대동기어, EV 부품 양산·로봇 사업 '속도'

EV·HEV 파워트레인 본격 양산 돌입
감속기·액추에이터로 로보틱스 진출

본문 이미지 - 경남 사천의 대동기어 2공장 외관 (대동기어 제공)
경남 사천의 대동기어 2공장 외관 (대동기어 제공)

대동그룹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008830)의 서종환 대표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향후 계획을 밝혔다.

대동기어가 전기차(EV/HEV) 핵심 부품 양산과 로봇 부품 신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미래 모빌리티·로보틱스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동기어는 4일 경남 사천의 본사에서 '대동기어 중장기 사업 계획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향후 구상을 전했다.

서 대표는 "올해부터 전기차 핵심 기어 부품 양산에 돌입하고, 정밀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기반 로봇 부품 개발을 본격화한다"며 "미래 모빌리티와 로봇을 양대 성장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경남 사천의 대동기어 공장 내부의 모습. ⓒ뉴스1 이재상기자
경남 사천의 대동기어 공장 내부의 모습. ⓒ뉴스1 이재상기자

대동기어는 1973년에 설립, 53년간 축적한 정밀 가공 기술과 그룹 내 농기계·모빌리티·로봇 사업과의 협업 기반을 토대로 글로벌 완성차와 농기계 고객사에 파워트레인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품을 넘어 고부가가치 모듈 부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수주 실적도 증가세다. 대동기어는 2024년 약 1조 2400억 원, 2025년 약 4600억 원 규모의 구동 부품을 수주해 2년 누적 수주 잔고가 약 1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

특히 이 중 전기차 및 차세대 하이브리드차 부품이 약 1조 3300억 원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미래차'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V 부품 매출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 부품 매출은 2025년 약 100억 원, 2026년 약 330억 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대동기어 측은 전망하고 있다. 기존 수주 물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32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관련 매출이 연평균 약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는 올해부터 입력기어, 출력기어 등 핵심 부품을 본격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본문 이미지 - 경남 사천의 대동기어 공장 내부의 모습.  ⓒ News1 이재상 기자
경남 사천의 대동기어 공장 내부의 모습. ⓒ News1 이재상 기자

대동기어는 전기차 부품 양산을 위해 생산 설비에 약 270억 원을 투자했다. 추가 수주 확대에 따라 신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스마트팩토리 기반 양산 체계를 구축해 품질 안정성과 공정 정밀도를 높였다. 글로벌 영업 역량 강화와 자체 설계 기술 확보,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품질 고도화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생산 기술 측면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대동기어는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모듈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

모듈 부품은 복수 단품과 서브 어셈블리가 결합한 고정밀 조립체로, 공정 안정성과 품질 관리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다. 서브 어셈블리는 완제품(최종 조립체)을 만들기 전, 여러 부품을 먼저 묶어 놓은 '부분 조립 모듈'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공장 내 클린룸 구축을 완료했으며, 올해 3분기부터 해당 부품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본문 이미지 - 경남 사천의 대동기어 공장 내부의 모습.  ⓒ News1 이재상 기자
경남 사천의 대동기어 공장 내부의 모습. ⓒ News1 이재상 기자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큰 대동기어는 차세대 성장 분야로 로봇 부품 사업도 확대한다. 모회사 대동이 AI·로보틱스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룹 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해 핵심 부품인 정밀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제품은 상반기 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로봇 기업과 공급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감속기 내재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도 차별화 요소로 보고 있다.

기존 주력 분야인 농기계와 산업 장비 부문에서도 해외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대동기어는 최근 글로벌 톱3 농기계 기업과 710억 원 규모의 미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농기계 OEM과의 본격 거래를 시작했다.

굴착기와 지게차 등 산업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신규 수주가 늘며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종환 대표는 "미래차와 로봇 핵심 부품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고, 농기계와 산업 장비 파워트레인의 해외 시장 개척도 확대하고 있다"며 "전기차 부품 경쟁력을 높이고 로봇 부품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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