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가 사상 유례없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멜트업'(멜트다운의 반대 현상으로 단기 급등 상황) 장세 속에 코스피는 7000선을 단숨에 돌파한 데 이어 7400선까지 올라섰다.
6일 오후 1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5.99포인트(6.72%) 오른 7402.98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6%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모습이다.
수급은 외국인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조 6660억 원을 순매수하며 역대급 매수세를 이어가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13억 원, 7523억 원 순매도에 나섰다.
지수 급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있다. 삼성전자는 15%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대로 마감할 경우 지난 2001년 12월 5일 기록한 하루 상슬률 기준 사상 최고 기록(15%)을 경신하게 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15.05%, SK하이닉스(000660) 10.44%, 삼성전자우(005935) 9.79%, SK스퀘어(402340) 9.28%, LG에너지솔루션(373220) 2.33%, 현대차(005380) 1.86% 등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98%,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4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34% 등은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 완화와 외국인 수급 유입이 맞물리며 반도체 중심의 멜트업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디램(DRAM)과 낸드(NAND) 매출 증가 기대, 글로벌 반도체 랠리 등이 국내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반도체 쏠림이 심화되면서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의 3배 이상에 달하는 등 시장 내 불균형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98포인트(0.99%) 하락한 1201.76을 기록했다. 개인이 5408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9억 원, 4380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21%, 에코프로비엠(247540) 1.86%, HLB(028300) 1.31%, 에코프로(086520) 0.9%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4.3%, 에이비엘바이오(298380) -3.85%, 코오롱티슈진(950160) -2.86%, 알테오젠(196170) -2.41%, 삼천당제약(000250) -2.32%, 리가켐바이오(141080) -1.71%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 대비 5.9원 내린 1456.9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다. 미·이란 간 휴전 기조가 유지되며 중동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