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4번 손바뀜"…코스피 거래 40% 삼킨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SK하이닉스 곱버스 ETF 회전율 2431.93% 기록
"외국인 선물 포지션 변화에 맞춰 개인 자금 이동"

본문 이미지 -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전거래일 대비 49.90p(0.73%) 오른 6856.83을 나타내고 있다. 2026.7.14 ⓒ 뉴스1 박지혜 기자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전거래일 대비 49.90p(0.73%) 오른 6856.83을 나타내고 있다. 2026.7.14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오가며 초단타 매매를 반복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18조 2827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40%를 차지했다.

거래대금이 높은 이유는 투자자들이 초단타 거래를 하고 있어서다. 지난 14일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의 회전율은 2431.93%를 기록했다. 1주의 주인이 24번 바뀌었다는 의미다.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역시 1171.76%를 기록했다. 회전율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 ETF였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곱버스 초단타 거래가 주가 변동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와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사이를 오가는 매매가 반복되면서 방향성이 조금만 바뀌어도 대규모 자금이 한꺼번에 이동해 변동 폭을 키우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데이터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 선물 포지션 변화에 맞춰 개인 자금이 레버리지와 인버스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반대매매는 실제 규모가 크지 않았다.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던 지난 13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규모는 262억 원에 그쳤다. 게다가 반대매매는 장 시작 전후 동시호가에 집중돼 구조적으로 장중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

미국과 홍콩 등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돼 읶지만 문제는 단기 매매에 따른 과도한 거래대금이다. 미국과 한국의 대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은 기초자산 시가총액의 1% 미만으로 크지 않지만, 거래대금은 미국이 기초자산의 약 5% 수준인 반면 한국은 30~40%에 달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거래대금 비중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며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의 원인이라기보다 기존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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