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과학교장 '비현역' 전환 시작…보병·포병학교장 공고

안규백 "현역 학교장 재임 기간 짧아 교육 체계성 떨어져"

본문 이미지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3.17 ⓒ 뉴스1 신웅수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3.17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이 현역 장성이 맡아온 병과학교장 자리를 비(非)현역 인력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9일 군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12일부터 2급 일반임기제 군무원 채용 공고를 내고 교육사령부 소속 육군보병학교장과 육군포병학교장을 모집하고 있다.

육군은 27일까지 응시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5월 이후 임용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으로 근무 성과에 따라 1년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공고는 지난해 법령 개정을 통해 육군 8개 병과학교장 직위를 2급 이상 군무원에게 개방한 후 실제 인사로 이어지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에는 해당 직위를 장성급 장교가 맡아왔다.

개정 대상은 육군 보병·포병·기계화·공병·정보·정보통신·군수·종합행정학교장이다. 이 가운데 보병·포병·군수학교장은 소장 보직이었고, 나머지는 준장이 학교장을 맡았다. 이론적으로 9개 장성 보직, 총 12개의 별이 줄어들 수 있는 구조다.

국방부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교육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에 "학교장의 경우 현역 군인을 임명하면 재임 기간이 짧아 교육의 질과 체계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그래서 민간인, 군무원으로 바꾼 보완책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육군 병과학교장은 단순한 교육기관장이 아니라 병과 교리와 전력 발전을 총괄하는 자리다. 예를 들어 보병학교장은 보병 전술과 제병협동작전 개념, 무기체계 소요를 연구하고 교육을 지휘하며, 포병학교장은 포병 전술과 화력체계 발전 관련 연구를 담당한다. 전시에는 즉각 전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부대를 교육·관리하는 역할도 맡는다.

군 안팎에서는 군무원 병과학교장 임용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학교장이 현역 군인이 아니라는 점에 대한 불편한 시각도 있지만, 장성급 보직이 줄어들 경우 진급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전시가 되면 모두 싸울 부대인데 교장들을 민간인으로 바꾸나.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하려는 사람들의 진급 자리까지 다 없앤 것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안 장관은 "(기존의 장성급) 학교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것은 전방 부사단장, 부군단장 직위를 대령급에서 장군급으로 격상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오히려 '창끝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군무원 병과학교장 임명이 해당 보직의 '완전한 민간 개방'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이번 공고의 자격요건에는 '작전·교육훈련·국방정책 등 분야 2년 이상 근무한 자로서, 대령 이상 계급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등 군 경력을 중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군 소식통은 "중령이나 군무원 2~3급 계급, 혹은 민간에서 관련 경력을 쌓은 사람도 지원 자격이 있다"라면서도 "전역 군인의 경우 공고일 기준 3년 이내 전역자로 제한돼 있는데, 최근까지 현역에 있던 장성 출신을 임용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 경력은 1순위는 아니고, 병과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발탁할 계획"이라며 "교육의 연속성과 질을 확보하면서도 인사 운용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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