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공군이 24일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권영민 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제155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임관하는 신임 장교는 168명이며, 이중 여성이 50명이다. 이들은 지난 8월 25일 기본 군사훈련단에 입영한 후 군인화·간부화 단계로 이뤄진 3개월간의 훈련을 거쳤다.
임관식에선 △조종사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전역 후 다시 공군 장교로 임관한 황희일 소위(28, 조종)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군인의 길을 걷는 김은지 소위(24, 항공무기정비), 김지환 소위(23, 정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공군 장교로 임관한 권재욱 소위(28, 통역)가 주목을 받았다.
황 소위는 군 부사관·장교, 육군 군무원에 이어 4번째로 군번을 받은 특이한 이력의 보유자다. 그는 항공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 충남 서산기지에서 비행훈련장치반정비사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 공군 장교로 임관한 후엔 제38전투비행전대에서 기상 예보관으로 근무, 중위 전역 후엔 육군 미래혁신센터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등 11년 5개월가량을 군에 헌신했다.
황 소위는 부사관 복무 당시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조종사들을 보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 공군 장교 복무 시절부터 항공운항관리학 석사 취득, 전자기능장 등 24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정진한 끝에 공군 155기 조종 분야 장교로 선발됐다.
황 소위는 "두 번째 소위 임관이지만 새로운 길을 가는 만큼 마음 단단히 먹고 훈련과 임무에 정진하겠다"라며 "가장 높은 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전투 조종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권재욱 소위는 미국에서 중, 고등학교를 나와 미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음에도 한국의 군사 외교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 통역장교로 임관했다. 2024년엔 외교부 군축·비확산 청년사절단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로 '안전하고 책임 있는 인공지능의 군사적 사용 고위급 회의'(REAIM)에서 정책 제안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은지 소위는 공군 장교 출신 할아버지, 육군 장교 출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장교가 됐다. 김지환 소위도 공군 장교 출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두 소위는 어릴 때부터 군인이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고 존경심을 갖게 됐고, 그 뜻을 받들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일념으로 공군 장교에 지원했다.
한편,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장교에게 주어지는 국방부장관상은 김경래 소위(23, 방공포병)가 수상한다. 합동참모의장상은 유은제 소위(20, 보급 수송), 공군참모총장상은 박승현 소위(26, 인사 교육), 교육사령관상은 박종혁 소위(20, 인사 교육), 기본군사훈련단장상은 선재하 소위(20, 공병)가 각각 수상했다.
권 사령관은 "선배 전우들이 이룩한 업적과 의지를 이어받아 도전, 헌신, 전문성, 팀워크라는 공군 핵심 가치를 내재화해달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키워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하는 공군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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