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취임하면 다음 주라도 방미…'패키지 딜'은 좋은 전략"(종합)

상호관세 유예 8월 1일까지 "협상 가능할 것"
"한미 정상회담 날짜 잡히고 있다고 들어…'방위비 합의' 지켜져야"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박재하 홍유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8월 1일)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한미 간 타결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정식으로 취임하면 다음 주라도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미 협상에 있어 외교부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없다'는 지적에 "한미 간 중요한 협상의 마지막 단계"라며 "청문회를 마치고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다음 주라도, 또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서 마지막 협상에 기여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을 통해 제기한 통상·안보 '패키지 딜'에 대해선 "우리가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해서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어 내는 것은 좋은 협상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8월 1일까지 미국과의 협상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어렵지만 우리도 총력을 다하고 있고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은) 매우 중요한 동맹국일 뿐 아니라 통상의 상대국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두고 우리와 협상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시한에 종속된 건 한국 입장에서 불리하다'는 취지의 지적엔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협상 방식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다른 나라들의 대응도 보고 또 미국 정부 안에서의 논의 동향도 봐가면서 긴밀하게 협상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국을)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은 만족시키고 그 가운데서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미국으로부터 우리가 받아낼 수 있는 건 받아내는 등 전략적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도 "경제, 군사, 안보, 첨단 과학기술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추진하겠다"라며 한국이 지닌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역량, 방위사업을 포함한 군사력, 문화적 창의성, 민주적 역동성을 미국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본문 이미지 -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 후보자는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에 대해선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몇 가지 한미 간에 합의한 조건이 있다"라며 "우리 군의 역량, 한미 연합태세, 국제 정세, 북한을 포함한 국제 정세 등을 아주 면밀히 검토해 나가면서 그 시기를 확정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선 "방위비 협상은 미국과 기본적으로 지난번에 합의한 것(12차 협정)을 지켜나간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나 여러 가지 (미국 측의) 요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조선 기술, 신세대 원자력 분야 등을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삼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한미 정상회담 전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9월 3일) 참석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일정이) 잡혀 나가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아주 순조롭고 원만하게 잘됐기 때문에 정상회담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관세 문제를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들과 타결을 짓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일정도 있고 해서 정상회담이 늦어지는 것"이라며 "그사이에 우리한테 온 미국의 메시지는 '새로운 한국 정부가 미국을 배척하거나 그런 것이 전혀 아니구나' 그리고 '안미경중(安美經中) 그런 것도 아니구나'는 안도한다는 메시지라고 개인적으로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남북 대화 재개와 관련해서도 미국과의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과 잘 협조해서 우선 남북 간 최소한의 소통 체계를 빨리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중기적 목표는 미북 대화, 남북 대화가 서로 추동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단계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해서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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