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화 실행력 키워야"…글로벌 VC가 본 K-바이오의 다음 과제

KDDF GBS서 "한국 투자 적기" 평가
"한국 기업, 강점 명확히 보여줘야"

본문 이미지 -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마련한 '2026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 행사 도중 맥킨지앤드컴퍼니의 Jay Park 파트너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6.5.27/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마련한 '2026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 행사 도중 맥킨지앤드컴퍼니의 Jay Park 파트너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6.5.27/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글로벌 바이오 투자자들이 한국 바이오산업의 기초과학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현재의 글로벌 자본 유입 국면을 '투자 적기'로 진단했다. 글로벌 임상 개발과 상업화까지 이끌 '실행 역량'(execution) 확보가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다만 이 흐름을 단순 투자 확대가 아닌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조기 기술수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임상 개발과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실행 역량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KDDF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Global Biotech Showcase) 2026에서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투자자들이 참석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투자 구조 변화와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패널들은 공통으로 글로벌 바이오 투자 패러다임이 기존 단일 파이프라인 기술이전(L/O)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뉴코(NewCo), 플랫폼 기반 공동개발·전략적 제휴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투자 시장에서는 특정 자산만 이전하는 방식 대신 별도 법인을 설립해 자산을 묶는 뉴코 모델과 플랫폼 기반 다중 파이프라인 구조가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조나단 베어(Jonathan Behr) SV 헬스 인베스터스 파트너는 "과거 미국이 자본과 규제 안정성 측면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졌지만, 이제는 아시아 혁신 역시 글로벌 투자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현지 R&D와 글로벌 자본을 연결하는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산업은 결국 생태계와 네트워크의 문제"라며 "성공 사례가 다시 자본과 인재를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문 이미지 -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마련한 '2026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 행사가 진행 중이다. 2026.5.27/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마련한 '2026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 행사가 진행 중이다. 2026.5.27/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해외 소통 방식 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룬시 리 하이라이트캐피탈 수석심사역은 "한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자와 소통하는 데 다소 조심스러운 경향이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투자자와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는 단순 자금 공급자가 아니라 공급망, 임상, 후속 투자까지 연결하는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보다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기초과학과 파이프라인 경쟁력 자체는 이미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제 국내 바이오산업이 '좋은 과학'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실행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레이 타카르 ARCH벤처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한국에도 우수한 데이터와 혁신 기술이 많지만, 결국 실행 역량이 중요하다"며 "좋은 과학이 있어도 글로벌 임상 전략 수립과 개발 속도가 늦어지면 자본 소모만 커질 수 있다. 한국은 아직 이런 인력 순환 구조가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다"고 짚었다.

앤서니 샤오 퍼시픽 브릿지 NY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단순 논문 발표보다 시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본다"며 "짧은 시간 안에 차별화 포인트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마련한 '2026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 행사장 전경. 2026.5.27/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마련한 '2026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 행사장 전경. 2026.5.27/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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