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회 투여로 복약 부담 완화"…치매 치료 패러다임 변화 시도

인벤티지랩·지투지바이오 동일 타깃 다른 전략
환자에 절실한 선택지…임상 유효성 평가 변수

본문 이미지 - 4일 서울시 첫 중증 치매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4.4 ⓒ 뉴스1 이동해 기자
4일 서울시 첫 중증 치매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4.4 ⓒ 뉴스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네페질의 복약 순응도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현재 알츠하이머형 치매 증상의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는 경구용 도네페질은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지만, 매일 복용이 필요해 실제 치료 현장에서 한계도 있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벤티지랩(389470)과 지투지바이오(456160)가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도네페질은 기전적으로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acetylcholinesterase·AChE) 억제 작용을 통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선행 임상 연구에는 도네페질 10㎎/day 반복 경구 투여 시 평균 혈중 농도는 50.6ng/㎖ 수준이고, 이에 대응하는 AChE 억제율 (Emax)은 74.7%로 보고돼 있다.

환자에서 AChE 억제율이 약 65% 이상 유지될 경우 인지 기능 개선과 높은 상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인지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자가 복약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장기 치료 과정에서 순응도 저하와 치료 효과 변동성이 반복적으로 지적된 상황이다.

이에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주목받는다. 투여 횟수를 줄이면서도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약효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인벤티지랩 연구원이 제제연구를 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제공)
인벤티지랩 연구원이 제제연구를 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제공)

인벤티지랩과 지투지바이오는 각각 IVL3003, GB-5001A를 앞세워 관련 개발을 진행 중인데, 최근 공개된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두 후보물질 간 약동학(PK) 및 약력학(PD) 특성 차이가 확인됐다.

두 임상 모두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단회 근육주사 후 혈중 약물 농도와 안전성을 평가한 초기 단계 연구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가 가능하다.

인벤티지랩의 IVL3003은 GB-5001A보다 약 15% 정도 낮은 투여 용량에서도 2배 이상 높은 약물노출(AUC)을 보였으며, 단회 투여만으로 치료적 유효 농도 범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된다.

IVL3003은 약동학적으로는 투여 후 약 2주 전후 Tmax에 도달한 뒤 안정적인 혈중 농도를 유지했으며, 4주 시점 이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농도가 잔존하는 양상을 보여 장기지속형 제형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임상적 유효성(약효)을 나타내는 약력학적 지표인 AChE 최대 억제율은 약 85% 수준을 기록하며 기존 경구 도네페질 반복 투여군과 동등 이상의 유사한 수준의 약효를 나타냈다.

반면, GB-5001A는 단회 투여 기준에서 혈중 농도와 약효 지표 모두 치료 기준에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용량 투여군에서도 임상적 유효 농도에 도달하지 못했고, AChE 억제율 역시 30%대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약동학적으로는 Tmax가 4주를 넘어서는 등 약물 방출이 지연되는 특성을 보였고, 일부 피험자에게서는 이중 피크 양상도 관찰됐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러한 특성을 '플립플롭 약동학'에 따른 결과로 설명하며, 반복 투여 시 약물이 점진적으로 축적되면서 기존 경구제와 유사한 혈중 농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본문 이미지 - 4일 서울시 첫 중증 치매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개소식에 앞서 환자들과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2024.4.4 ⓒ 뉴스1 이동해 기자
4일 서울시 첫 중증 치매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개소식에 앞서 환자들과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2024.4.4 ⓒ 뉴스1 이동해 기자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업계에서는 장기지속형 약물 개발의 특성상, 임상에서의 유효성 (AChE 억제율)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기존 경구제에서 검증된 수준의 충분한 약물 노출을 낮은 용량에서 안전하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개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두 파이프라인 모두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실제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 장기 투여 시 약물 축적에 따른 효과와 부작용 등이 향후 주요 검증 과제로 남아 있다.

해당 과제를 지투지바이오는 휴메딕스·한국파마와, 인벤티지랩은 종근당과 협력해 공동 개발하고 있어 상업화에 대한 투자 및 개발 전략 가속화가 경쟁에서의 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복 투여 시 혈중 농도 유지 양상과 임상적 인지 기능 개선 효과 간의 연관성이 확인될 필요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 약을 챙겨야 하는 부담 없이 한 달에 한 번의 주사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절실한 선택지"라며 "국내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축적하는 임상 근거들이, 머지않아 실제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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