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표적신약인데"…급여 문턱서 멈춘 위암약 '졸베툭시맙'

암질심 통과에도 약평위 일정 불확실…급여 적용 지연
생존기간 1년 반 전이성 위암…치료 기회 확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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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전이성 위암 치료제 '졸베툭시맙'이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고도 급여 적용이 지연되면서 환자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 생존 기간이 짧은 질환 특성상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현장에서는 후속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졸베툭시맙은 지난해 10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 시점 등 후속 절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이성 위암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16~17개월 수준에 그친다. 암질심 통과 이후 약평위 단계까지 신속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졸베툭시맙은 HER2 표적치료제 이후 약 14년 만에 등장한 전이성 위암 표적치료제다. 특히 클라우딘18.2를 표적으로 하는 국내 유일 치료 옵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클라우딘18.2는 전이성 위암 환자의 약 38%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는 HER2 양성 환자(10~15%)만 표적치료 대상이었지만 졸베툭시맙 도입 시 치료 대상이 약 40%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HER2 음성 환자에게는 사실상 표적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치료 환경 변화가 기대된다.

임상 결과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글로벌 3상(SPOTLIGHT·GLOW) 통합 분석에서 아시아 환자군은 무진행생존기간(PFS) 기준 질병 진행 위험이 42%, 전체생존기간(OS) 기준 사망 위험이 32% 감소했다.

특히 한국인 환자 하위 분석에서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30.5개월로, 대조군 15.8개월 대비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행 위험은 41%, 사망 위험은 52% 감소했다는 결과다.

전이성 위암은 주요 암종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으로 분류된다. 생존기간 중앙값은 약 16~17개월 수준이며 5년 생존율은 7.5%에 불과하다. 다른 주요 암종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로,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졸베툭시맙의 급여 등재를 위해서는 비용효과성 평가와 약가 협상 등 절차가 남아 있다. 다만 환자 생존기간을 고려할 때 이러한 절차 지연이 치료 기회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비급여 상태로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된 만큼 급여 평가 과정에서 이를 적극 반영하고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환자 접근성 개선 측면에서의 정책적 판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졸베툭시맙은 한국인 환자에서 전체생존기간을 두배 연장하며 임상적 이점을 입증했다"며 "이를 급여 적정성 평가 시에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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