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처럼 시작해 생명 위협…국내 첫 고위험군 RSV 백신 '엠레스비아'[약전약후]

엠레스비아, RSV 백신 중 세계 최초의 mRNA 백신
사전충전형으로 제형적 편의성 갖춰…효능도 입증

본문 이미지 -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보통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는 바이러스지만 일부 고위험군에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층,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의 경우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백신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6400만 명이 RSV에 걸리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16만 명에 이른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 감염자만 약 520만 명에 달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18~49세 대비 RSV 감염 시 입원 위험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보고돼 감염 시 중증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내에서는 RSV가 주로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행 시기는 예년보다 1~2개월 빨라졌으며, 2023~2024 시즌에는 RSV 검출률이 과거 5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입원 환자 중 RSV 검출 비율도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RSV 감염 위험이 커진 가운데 모더나의 RSV 백신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엠레스비아)가 새로운 예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엠레스비아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60세 이상 성인뿐 아니라 18세 이상 60세 미만 고위험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 적응증을 획득했다.

현재 국내에서 18세 이상 고위험군까지 접종 가능한 RSV 백신은 엠레스비아가 유일하다. 이로써 감염 위험은 크지만 기존 백신으로는 보호받지 못했던 고위험 중장년층에게도 새로운 예방책이 마련됐다.

엠레스비아는 RSV 백신 가운데 세계 최초의 mRNA 백신으로,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이후 상용화에 성공한 두 번째 mRNA 백신이기도 하다. 기존 단백질 기반 백신과 비교해 빠르고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며,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에게 효과적인 예방 수단으로 평가된다.

제형에서도 엠레스비아는 차별성을 갖췄다. 국내 RSV 백신 중 유일하게 프리필드시린지(PFS, 사전충전형 주사제) 형태로 제공된다. PFS 제형은 조제 과정 없이 바로 투여할 수 있어 접종 편의성과 정확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본문 이미지 -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

엠레스비아의 효과는 글로벌 임상시험에서도 입증됐다. 22개국에서 60세 이상 약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RSV 하기도 질환에 대한 백신 효능은 증상 2개 이상 기준 83.7%, 3개 이상 기준 82.4%로 나타났다.

엠레스비아는 RSV-A, RSV-B 두 아형 모두에서 예방 효과가 확인됐으며, 추적관찰 기간 중앙값 8.6개월 이후에도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4년 5월 엠레스비아를 공식 승인했다.

18세 이상 60세 미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별도 임상시험에서도 고령층과 유사한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항체 반응 역시 연령대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mRNA 백신의 비열등성을 확인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으로, 1~2일 내 자연 해소되는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등이 주로 보고됐다. 중대한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고, 길랭-바레 증후군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RSV 고위험군에 대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75세 이상 성인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 및 면역저하자를 포함한 50~74세 성인도 접종 대상에 포함되며, 정기적인 백신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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