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의료영상기기 전문기업 제이피아이헬스케어(0010V0)가 세계 1위 엑스레이 그리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기반 디지털 이미징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자체 의료영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차세대 융합 기술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핵심 경쟁력은 엑스레이 영상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그리드'(Grid) 기술이다. 그리드는 엑스레이 촬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란선을 제거해 영상 선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소재 대신 카본 소재 그리드를 상용화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본 그리드는 낮은 방사선량에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정밀 진단이 필요한 하이엔드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경우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전무는 최근 뉴스1에 "수십 년간 축적한 미세 가공 기술과 차별화된 소재 기술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기반이 됐다"며 "이제는 단순 부품 기업이 아니라 고객 맞춤형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최근 하드웨어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영상 시스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디지털 토모신테시스(DTS) 장비 'StriXion', 이동형 하이브리드 CT 'DeteCT',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 'DRE Duo' 등 차세대 제품군도 강화 중이다.
특히 회사는 OEM 중심의 안정적 사업 구조와 자체 브랜드 기반 시스템 사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세계 1위 그리드 사업을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유지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의료영상기기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도 단순 수출 중심에서 현지 맞춤형 체계로 변화하고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국가별 의료 규제와 임상 환경을 반영한 제품 최적화 전략을 추진하며, 환자 피폭량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자동노출조절(AEC) 및 면적선량계(DAP) 기술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FDA 승인과 유럽 시장 대응도 적극 추진 중이다.
회사는 향후 의료영상 산업이 AI와 첨단 융합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전무는 "미래 의료기기는 방사선 물리와 의학뿐 아니라 AI, 로봇,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하는 초융합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각 분야 전문가의 협업과 융합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기술이 적용되는 모든 영역에서 영상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을 시장에 증명하겠다"며 "진단 영상 기술을 단순 진단 영역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치료까지 확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의료를 넘어 보안·산업용 영상 분야까지 확장 가능한 디지털 이미징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