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364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1.75배 증가한 14명으로,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내용의 '2025~2026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겨울철(지난해 12월~올해 2월)에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64명, 추정 사망자는 14명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전년(334명) 대비 1.09배로 유사하고, 사망자는 전년(8명)보다 1.75배 많이 발생했다.
한랭질환자의 주 증상은 저체온증(79.7%, 290명)이었다. 추정 사망자(14명)의 경우도 추정 사인 및 추정 원인이 저체온증(100.0%, 1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추정 사망자 가운데 5명(35.7%)은 치매 등 인지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64.6%, 235명)이 여성(35.4%, 129명)보다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대로는 65세 이상(57.4%, 209명)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의 추정 사망자 또한 65세 이상(78.6%, 11명)이었다. 특히,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32.4%(118명)의 환자 발생과 57.1%(8명)의 추정 사망을 보여, 고령층일수록 한랭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75%, 273명)에서 실내(25%, 91명)보다 많이 발생했다. 길가(23.6%, 86명), 주거지 주변(19.8%, 72명), 집(17.0%, 62명)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한랭질환자 발생 분포를 띄는 65세 이상의 주요 증상 발생 장소는 주거지 주변(27.3%, 57명), 길가(24.4%, 51명), 집(22.0%, 46명) 순으로 나타나, 노년층의 일상생활 속 한랭질환 예방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주로 한랭질환이 발생하는 시간은 6~9시(20.9%, 76명), 9시~12시(15.7%, 57명)였다. 밤사이 낮아진 온도가 한랭질환의 영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전 시간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19.5%, 71명)이 한랭질환자가 가장 많았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은 강원(2.1명), 경북(1.7명), 충북(1.5명) 순이었다.
임승관 청장은 "한랭질환 사망자의 경우 인지장애를 동반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함에 따라 어르신들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자의 관심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겨울철 한랭질환을 대비해 인지장애를 동반하고 계신 어르신의 한랭질환 사망 발생을 낮출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겨울철 한파로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 환기 및 예방 활동 유도를 위해 매년 겨울철에 전국 512개 응급의료기관과 관할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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