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은퇴하는 'KPGA 통산 43승' 최상호 "최다승 기록, 가장 자랑스럽다"

1977년 프로 데뷔…"골프계 도움되고 싶어"

KPGA 투어 최다승 보유자 최상호(오른쪽)와 김원섭 KPGA 회장.(KPGA 제공)
KPGA 투어 최다승 보유자 최상호(오른쪽)와 김원섭 KPGA 회장.(KPGA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최상호(69)가 현역에서 물러났다.

최상호는 7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3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전날 7타를 잃었던 최상호는 10오버파 152타로 컷 탈락, 커리어 마지막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를 끝낸 뒤 최상호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KPGA 투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 정말 의미 깊고 즐거운 이틀이었다. 목표는 한 라운드당 4오버파였는데, 2타를 더 쳤다"고 웃은 뒤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긴장도 했고 체력적으로 힘도 들었다"며 자신의 마지막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77년 프로에 데뷔한 최상호는 그동안 43승을 달성,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최상호는 "국내 무대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최다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해외 투어에 도전해 봤지만, 당시에는 차별도 많았고 여러 가지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43승을 쌓은 것이 골프 인생에서 가장 보람찬 결과"라면서 "후배들이 내 기록을 깨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나처럼 국내 투어에만 집중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웃었다.

최상호는 최근 최경주가 54세의 나이로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최고령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었다. 최상호는 50세이던 지난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늦은 나이에도 PGA 투어 정상에 오르고 꾸준히 경쟁을 펼친 최상호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따로 하지 않는다. 집에서 스트레칭이나 스윙 연습을 한다"면서 "골프는 바깥 근육을 키우면 안 된다. 안쪽 근육을 발달시켜야 한다"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했다.

비록 프로 무대에서는 물러나지만 최상호는 골프와의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골프 클럽을 잡은 지 54년 정도 되는데 아직 골프가 어렵다. 골프는 인생과 비슷하다"며 "앞으로 골프계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있으면 하고 싶다"며 골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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