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가 꼬리 치는데 안 넘어가나"…밀양 집단성폭행 가해 부모 인터뷰 '경악'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주동자 중 한 명의 근황이 전해진 가운데 한 가해자 부모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밀양 성폭행범 부모 인터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피의자 학생 어머니의 인터뷰 장면 일부가 갈무리돼 있었다.

피의자 학생 어머니는 "왜 피해자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하나.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피해 입은 건 생각 안 하냐"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그는 "딸자식을 잘 키워야지. 그러니까 잘 키워서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지. 여자애들이 와서 꼬리 치는데 거기에 안 넘어가는 남자애가 어디 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울하다. 이해가 되는 입장이지만. 사람들이 지금 입이 없어서 말 못 하는 것 아니다"라고 했다.

해당 인터뷰는 2022년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2'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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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20년 전 밀양 지역 고등학생 44명이 1년 동안 한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피해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협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분을 샀다.

더 충격적인 것은 피해자를 향한 경찰들의 모욕적인 폭언이었다. 사건과 관련 없는 형사는 피해자에게 "너희가 밀양 물 다 흐렸다", "(가해자들은) 앞으로 밀양을 이끌어갈 애들인데 어떻게 할 거냐", "내 딸이 너처럼 될까 봐 걱정이다"라고 서슴없이 내뱉었다.

그러나 범행에 가담한 44명 중 형사 처벌을 받은 가해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검찰은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10명만 기소하고 20명은 소년부에 송치했다. 13명은 피해자와의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으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았다.

합의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친권을 행사하며 합의에 나선 아버지는 합의금을 가족들과 나눠 가지면서, 피해자에게 한 푼도 가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자기 딸이어도 저렇게 입 나불거렸을까", "부모랑 자식이 똑같다", "본인이 피해자라고 지칭해 놓고 왜 미안해야 하냐고?", "그래서 저 지역 사람들한테 편견 심하게 있다", "저렇게 키운 아들이 나중에 나이 든 부모한테는 어떻게 할지 참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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