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 한마리 팔면 202만원 적자…지난해 축산물 순수익 젖소만 늘어

한우 번식우 127만원·비육우 142만원 적자…도매가격 하락
비육돈·산란계·육계 순수익 감소…생산비는 한우 비육우·육우만↓

서울의 축산시장의 모습. 2023.12.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의 축산시장의 모습. 2023.12.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축산물의 순수익이 젖소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아지와 한우비육우, 육우는 산지가격 하락과 사육비 증가로 수익성의 적자폭이 확대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송아지, 우유, 비육돈, 계란, 육계의 생산비는 사료비·자가노동비·가축비 등이 상승으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 증가율을 보면 △송아지(13.7%) △우유(4.6%) △비육돈(7.1%) △계란(3.3%) △육계(9.1%) 등이었다. 한우비육우와 육우의 생산비는 각각 0.2%, 1.4% 감소했다.

사료비의 경우 송아지(9.2%), 우유(3.2%), 비육돈(2.8%), 계란(7.4%), 육계(6.0%)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자가노동비 증가율은 송아지(11.5%), 우유(3.0%), 육계(5.4%) 순이었다. 가축비는 비육돈(10.2%), 계란(9.3%), 육계(11.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생산비 추이(통계청 제공)
연도별 생산비 추이(통계청 제공)

지난해 축산물 순수익은 7개 축종 중 젖소(우유)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173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20만 1000원(13.2%) 늘었다. 원유(原乳) 가격이 올라 사육비 대비 총수입이 더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우유의 판매가격지수는 5.9% 올랐다.

반면 송아지(-211.9%), 한우 비육우(-106.8%), 육우(-44.7.1%), 비육돈(-60.1%), 산란계(-33.4%), 육계(-38.8%) 등 축종은 순수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송아지, 한우 비육우, 육우의 경우 총수입이 감소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마리당 순손실은 한우 번식우 127만 6000원, 한우비육우 142만 6000원, 육우 202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산물 가격 하락이 적자폭을 확대하는 원인이 됐다. 지난해 송아지(6~7개월) 산지가격은 341만 8000원으로 전년 대비 11.5% 내렸다. 한우 비육우의 경락(도매)가격은 kg 당 1만 8619원, 육우 경락가격은 9646원으로 2022년 대비 각각 11.3%, 11.6% 하락했다.

비육돈도 주산물 가격 대비 사육비가 늘어 순수익이 마리당 2만 3000원으로 전년 대비 60.1% 급감했다.

산란계 또한 사육비가 늘어 마리당 순수익이 4830원으로 전년 대비 33.4% 감소했다.

육계는 생닭 가격이 6.6% 올라 총수입은 증가했지만, 사육비도 늘어 순수익이 38.8% 줄어든 마리당 159원으로 집계됐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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