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돌풍에 우승 향방 오리무중…현건 vs 흥국 맞대결서 결정

'6연승' 정관장, 흥국·현건 연파…1-2위 승점 3차
흥국, 12일 현건 상대로 4세트 내 승리하면 역전

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관장. (한국배구연맹 제공)
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관장.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3위 정관장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관장은 굳건한 '양강'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까지 잇따라 잡았고, 이로 인해 선두 싸움은 다시 오리무중의 형국이 됐다.

정관장은 지난 2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15 16-25 25-19 15-10)로 이겼다.

이로써 정관장은 최근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연승 전까지 13승14패로 승보다 패가 많았던 정관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최소 준플레이오프를 확정, 2016-17시즌 이후 7년만에 '봄 배구'를 하게 됐다.

주목할 점은 6연승 기간동안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연파했다는 것이다.

정관장은 지난달 24일엔 6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을 3-1로 꺾은 바 있다. 여기에 전날 현대건설까지 잡으면서 6연승을 완성했다.

외인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아시아 쿼터 외인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쌍포가 불을 뿜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2일 현대건설전에서도 지아(31점)와 메가(29점)는 50% 이상의 공격 성공률로 60점을 합작했다.

여기에 이소영이 공격 '3옵션'이자 탄탄한 수비로 뒤를 받치고, 박은진-정호영의 미들블로커 라인 또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잔여 경기가 많지 않은 현 상황에서 선두권을 위협할 순 없지만 포스트시즌에선 반전을 기대해볼 수도 있게 됐다.

정관장의 돌풍에 선두 싸움은 다시 알 수 없게 됐다. 앞서 흥국생명이 먼저 정관장에 덜미를 잡히면서 양 팀 간 승점 차는 5점차까지 벌어졌는데, 현대건설도 정관장에 패하는 바람에 승점 차는 다시 3점 차로 좁혀졌다.

현대건설 선수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선수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24승8패)이 흥국생명(25승7패)보다 승수가 적기 때문에, 양 팀의 승점이 같아지면 흥국생명이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따라 우승의 향방은 양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오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4세트 이내에 승리, 승점 3점을 챙기면 순위는 뒤집힌다. 현대건설이 승리하면 사실상 우승이 확정되고, 패하더라도 풀세트까지 가 승점 1점이라도 챙기면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물론 이 경기 전까지 양 팀이 패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도 한국도로공사와 기업은행 등 하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확률상 현재의 격차가 양 팀의 맞대결 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경기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흥국생명 선수들.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흥국생명 선수들.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3승2패로 흥국생명이 앞서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지난달 12일 4라운드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3-0의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새로운 외인 윌로우 존슨이 들어온 이후 눈에 띄게 경기력이 좋아졌다. 윌로우가 안정적인 득점을 올려주는 가운데 김연경이 공수 양면과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해주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외인 위파위 시통이 부상을 당한 이후 주춤하고 있다. 위파위는 최근 복귀했지만 아직은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다. 정지윤과 고예림 등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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