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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고갈' 가자지구, 통신망 완전 두절

현지 양대 통신업체 성명 발표…"모든 통신서비스 중단한다"
연료반입 허가한 이스라엘…유엔 구호품 수송으로 용처 제한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2023-11-17 00:46 송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현지 주민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뒤로 통신탑이 보인다. 2023.10.28.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현지 주민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뒤로 통신탑이 보인다. 2023.10.28.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전화·인터넷 등 통신수단이 16일(현지시간) 완전히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자지구 양대 통신업체인 팔텔과 자왈은 성명을 통해 "통신망을 유지하는 모든 에너지원이 고갈돼 모든 통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날 두 업체는 연료 비축분이 대부분 소진됐다며 가자지구 내 전화국과 데이터 센터를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대대적인 군사 보복에 돌입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가 고조되자 지난달 21일 식량·식수·의약품에 한해 이집트 라파 국경을 통한 가자지구 반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연료 반입은 계속 지연되다가 전날 재개됐다. 하마스가 군사적 목적으로 빼돌릴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완강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날 들어온 연료량이 트럭 1대분에 그친 데다 이마저도 반입을 승인한 이스라엘 측이 용처를 유엔 구호품 수송으로 제한했다. 따라서 이를 가자지구 통신업체들이 가져가는 건 불가능하다.

이에 유엔은 병원과 수도 등 기초 인프라 가동에도 쓸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연료가 반입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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