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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맹비난에 러 외무, 자기 발언만하고 유엔 회의장 박차고 나가

라브로프 러 외무, 젤렌스키를 지칭해 부적절한 욕설 하기도
외신 "안보리 회의, 러 고립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2022-09-23 08:16 송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 77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9.2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전쟁을 장기화 시키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하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전쟁범죄 사실을 부인하고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이 전쟁의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측이 "피해자"인 러시아를 약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전쟁을 오래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부적절한 욕설(a son of a b*tch)을 사용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별 군사작전을 실시하기로 한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15개국이 참석한 안보리 회의에 참석했지만 자신이 발언이 끝난 후 회의장을 나갔다.

현재 안보리 상임이사국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5개국이다. 유엔 안보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철군을 촉구하는 결의안 표결을 추진했지만,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로 부결돼 안보리의 기능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그동안 제기됐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9.2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안보리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은 전쟁의 책임이 러시아에게 있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라브로프 장관이 떠난 뒤 연설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 외교관들은 거짓말을 함으로써 전쟁범죄를 부추기고 은폐하는 데 공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지하기 위해 이곳에 모인 바로 그 국제질서가 눈앞에서 분쇄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라브로프의 발언이 "왜곡되고 부정적이며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발언 직후 회의장을 나간 라브로프 장관을 두고 "그가 안보리의 집단적인 비난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핵 위협에 대해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합병하려는 주민 투표를 두고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23일부터 27일까지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5%를 차지하는 동부와 남부에 대한 병합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카림 칸 국제형사 재판소(ICC) 검사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일어났다는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촉구했지만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다.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 대해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촉구했지만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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