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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3서만 '통화 중 노캔 기능' 안돼…"에어팟 팔려는 꼼수?"

주변소리 차단 못하는 통화 품질에 불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 추가 안돼…"고의적 제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2-01-17 20:10 송고
애플이 아이폰13에서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제외했다. 사진은 아이폰XS(왼쪽)과 아이폰13(오른쪽)을 비교한 사진. © 뉴스1
애플이 아이폰13에서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제외했다. 사진은 아이폰XS(왼쪽)과 아이폰13(오른쪽)을 비교한 사진. © 뉴스1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통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대중화시킨 애플이 아이폰13에서만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빠졌다.

에어팟의 노이즈캔슬링과는 별개로 아이폰에서도 지원하는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수신기를 귀에 대고 있을 때 통화 중 주변 소음을 감소시켜 통화품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아이폰13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에어팟 프로 2세대'를 비롯해 노이즈캔슬링을 지원하는 음향기기를 팔려는 꼼수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까지 설정 내 손쉬운 사용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었던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아이폰13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13 사용자들이 통화 중 전작보다 잡음이 심하게 잡힌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아이폰XS를 쓰다가 아이폰13 프로 맥스로 넘어왔는데 통화 중 상대방이 주변 소리가 너무 심하게 들린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한 사용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13에서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빠진 것에 대해 질문하자 애플은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시켜라"고 답변했다. 이를 접한 사용자들은 "지원하지도 않는 기능을 어떻게 활성화 시키라는 것이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작까지 지원했던 기능인 만큼 애플이 아이폰13 출시 후 iOS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면서 추가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여러차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치면서도 해당 기능은 지원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13에서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빠진 것을 두고 애플이 노이즈캔슬링을 지원하는 이어폰 등 음향기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사용자는 "애플은 에어팟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아이폰의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했다. 이후 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애플과 같은 전략을 취하면서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졌다"며 "이번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은 것도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 제거는 올해 하반기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출시하면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며 "아이폰13 뿐만 아니라 아이폰14에서도 해당 기능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에서도 애플이 해당 기능을 일부러 제외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어폰 및 음향기기 판매 확대 전략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IT매체인 폰아레나에 따르면, 스티브라는 아이폰13 사용자는 "애플로부터 아이폰13에서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을 제외한 것은 버그가나 결함이 아니라 일부러 제외한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으며 추후에도 아이폰13에서 통화 중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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