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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文눈엔 국민이 오랑캐…재인산성 있었다면 삼전도 굴욕 없었을 텐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0-04 07:37 송고 | 2020-10-04 09:48 최종수정
경찰은 3일 보수단체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를 차량으로 둘러싸 완전 차단했다. © News1 임세영 기자
경찰은 3일 보수단체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를 차량으로 둘러싸 완전 차단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눈에는 국민이 오랑캐로 보인 모양이다"고 경찰이 광화문 광장을 차량으로 둘러싼 것을 강력 비판했다.

경찰의 차벽을 'MB산성'(이명박 대통령 시절 경찰의 차벽)에 빗대 '재인산성'으로 부른 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인산성은) 하이엔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바이러스 방호벽이다"고 혀를 찼다.
이어 "저 축성술이 조선시대에 있었다면 삼전도의 굴욕은 없었을 텐데"라며 "아쉽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2017년 2월 후보시절 문 대통령이 '혹 나 보고 물러나라 한다면 광화문에 나가 끝장토론, 설득하는 노력을 보이겠다'던) 대통령이 산성을 쌓은 것을 보니, 그분 눈엔 국민이 오랑캐로 보이는 모양이다"고 비꼬았다. 

더불어 진 전 교수는 "하긴 토착왜구라 했던가?"라며 여권이 강경보수를 공격할 때 '토착왜구'를 사용한 사실을 든 뒤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국민을 오랑캐 혹은 왜적으로 몰려고 그러한 용어를 쓴 것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재인산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안전의 최후 보루다"고 옹호하자 "국가가 위험에 처하면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는 게 당연하다"는 전제는 인정했다.

다만 "그럼 '위험'할 때가 언제인지 누가 결정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는다"면서 "그걸 결정하는 사람, 그 사람이 주권자인데 한국의 모든 권력은 그 사람에게서 나온다"라는 말로 한국의 주권자는 대통령 한 사람뿐인 것 같다고 맹폭을 퍼부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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