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 입국자들이 잠시 지낼 수 있는 코로나19 검사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해외 입국자가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에는 가족들이 호텔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정부가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가운데 입국자들이 가족들과 접촉할 수 있는 집보다 코로나19 검사와 생활이 동시에 가능한 임시 검사시설로 전북대학교 훈산건지하우스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입국자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KTX 또는 공항리무진을 이용해 전주에 도착하는 즉시 집이 아닌 훈산건지하우스에 들어가게 된다.
입국자들이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는 동안 가족들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집보다는 임시 검사시설에 있는 게 감염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50실 규모의 훈산건지하우스는 1인 1실로 운영된다. 다만 12세 이하 어린이나 장애인 등은 보호자와의 동반 입실이 가능하다.
이들에게는 체온계와 마스크, 손 소독제는 물론이고 비누와 수건, 침구류 등이 제공되며, 1회용 도시락도 지급된다. 도시락을 제외한 모든 비용은 전주시가 대기로 했다.

이들은 검사시설에 있다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정부 방침대로 2주간 집에서 자가격리해야 한다.
전주시는 이 자가격리 기간 입국자와 가족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족들의 호텔 생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서 김승수 시장은 이날 시장실에서 라마다호텔(대표 박경희) 풍남호텔(대표 왕영식) 한성호텔(총지배인 박영완) 등 호텔 3곳, 이오당(대표 김리후) 동락원(이사 하진호) 등 한옥체험숙소 2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입국자 가족들이 숙박을 원할 경우 이용료 3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희숙 전주시 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해외 입국자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당국의 검역과 이송 절차를 거쳐 이동되고, 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를 통해 혹시 모를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자가격리자의 경우 본인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격리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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