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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호텔서 30시간만에 12만명분 필로폰 만든 외국인

경찰 "냄새 줄이고 단기간 제조공정…국내거점 주목"
"40대 화교 돈대고 20대 중국인 제조…유통경로 추적"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9-05-28 12:00 송고
제조된 필로폰 등 압수물품.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 제공) © 뉴스1

서울 시내 중심가의 호텔에 투숙하면서 12만명분 상당의 필로폰을 제조한 중국인과 제조도구를 공급한 대만인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는 20대 중국인 A씨와 40대 대만인 화교인 B씨, C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필로폰을 직접 제조한 A씨와 제조대금과 제조도구를 공급한 B씨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송치했고, 이들과 달리 단순투약자인 대만인 C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필로폰을 다량으로 제조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경우 지난 4월14일 국내에 관광비자로 입국해 서울시내 호텔 방안에서 총 3.6㎏의 필로폰을 제조했다. 이는 12만명이 동시투약 가능하고, 유통될 경우 120억원 상당에 달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국정원, 관세청과 공조해 A씨가 투숙하던 호텔에 수 일간 잠복하며 동향을 주시한 끝에 지난달 28일 검거에 성공했다. A씨가 투숙한 객실에서는 이미 제조된 필로폰 3.6㎏과 제조에 사용된 도구, 현금 2300만원 등이 발견됐다.

이어 하루 뒤인 4월29일, A씨에게 제조대금과 도구를 공급한 B씨의 신원을 확인해 주거지를 급습해 B, C씨를 모두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국내 입국 전 제조장소인 호텔을 미리 예약하고 제조책, 제조도구 공급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으며, 서로 상대방의 인적사항을 모르게 하는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서울 시내 한복판의 호텔 방안에서 비교적 단시간 내에 필로폰을 제조했고, 기술자가 공급과 유통을 목적으로 국내를 거점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필로폰을 제조할 경우 특유의 냄새로 인해 주로 사람이 없는 시골 변두리나 외곽 폐가 등을 거점 삼는 경우가 많고, 제조기간도 보통 3~4일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에서는 시내 중심가 호텔 객실 안에서 필로폰을 제조할 수 있을 정도로 냄새가 줄었고, 30시간 내에 완성품을 제조해내는 공정이 등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의 공조로 A씨가 제조한 필로폰이 유통되기 전에 차단했다"면서도 "아직 드러나지 않은 국내 유통경로와 추가 혐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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