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헐레벌떡 없이 대표팀 들어오는 손흥민

본문 이미지 - 손흥민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일정이다.  ⓒ News1 신웅수 기자
손흥민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일정이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근래 손흥민이 대표팀에 들어올 때마다 처음 주어지던 질문은 "피곤하지 않느냐" 류의 걱정이었다. 소속팀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입국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특히 심했다.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그리고 UAE 아시안컵 등 굵직한 토너먼트 대회가 잇따라 펼쳐지는 시기라 기본적으로 피곤한 일정이었는데 그 사이사이 토트넘에서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영국에서도 숨을 돌릴 수가 없었으니 이른바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의 강행군이었다.

대부분 대표팀은 월요일에 소집되고 때문에 손흥민은 주말 EPL 라운드를 마치고 곧장 이동해야했다. 경기가 끝난 후 숙소에서 쉴 틈 없이 곧바로 공항까지 이동한 뒤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제 때 입소할 수 있었으니 이 자체만으로도 고역이었다. 그래서 그를 맞이하는 국내에서의 첫 질문은 대부분 "괜찮냐"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8일 오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와, 26일 서울에서 콜롬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아시안컵 실패 후 다시 뛰는 대표팀의 첫 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스케줄이다. 궁극적 지향점인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 정우영, 김영권, 이청용, 이재성, 황인범, 지동원 등 지속적으로 부르고 있는 이들을 재차 호출했다. 여기에 백승호, 이강인 등 젊은 피가 수혈됐고 부상에서 회복한 권창훈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에이스 손흥민도 빠지지 않았다.

한때 3월 A매치에는 손흥민을 제외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앞서 언급했듯 올 시즌 유난히 한국대표팀 일정이 많았기에 손흥민과 토트넘을 배려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나온 전망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리그 경기가 중단되는 FIFA A매치 데이 일정이라 주축선수들이 모두 이탈하고, 토트넘이 FA컵과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해 경기 수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기에 체력적인 부담을 거론하기도 어렵다는 점, 벤투호의 궁극적인 중추는 손흥민이고 결국 에이스를 중심으로 판을 짜야한다는 측면에서는 호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벤투의 생각은 후자였다.

본문 이미지 - 다소 페이스가 주춤해진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기를 얻어갈 수 있을까. ⓒ News1 신웅수 기자
다소 페이스가 주춤해진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기를 얻어갈 수 있을까. ⓒ News1 신웅수 기자

다행히 이번에는 '헐레벌떡' 하지 않고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 잉글랜드는 이번 주말(16~17일)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없다. 잉글랜드 FA컵 8강전이 진행되고 따라서 대회에서 조기 탈락한 토트넘은 휴식을 취하게 된다. 자연스레 손흥민은 수월하게 한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지난 10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30라운드 출전이 마지막 경기였으니 일주일 이상 쉬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셈이다. 당시에도 후반 27분 교체로 투입돼 비교적 짧은 시간만 뛰었으니 체력적인 여유는 충분하다. 단 심리적으로는 무거운 상황이다. 한국에서 그 무게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한동안 펄펄 날았던 손흥민은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 아닌 엇박자를 내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침묵이다. 이 기간 팀도 성적이 좋지 않아 여러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손흥민이다. 다소 주춤했던 손흥민의 페이스를 빨간 유니폼을 입고 회복해야한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A매치 2연전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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