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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권력의 속물성에 반발해 창간"…계간 '아시아' 10돌

계간 아시아 및 아시아출판사 창립 10주년 간담회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6-06-21 14:09 송고 | 2016-06-21 14:39 최종수정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계간 아시아 및 아시아 출판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대환 (앉은 이 중 가운데) 계간 아시아 발행인 및 방현석 주간(앉은 이 중  왼쪽에서 첫번째) 등 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News1

"서양인의 눈으로 우리를 보면 열등하고 초라한 것이 우리 자신의 눈으로 보면 그렇지 않은 것이 된다." 

우리가 잘 몰랐던 베트남, 몽골 등의 아시아 문학을 한글과 영어로 소개해왔던 계간 ‘아시아’와 잡지 출간사인 출판사 ‘아시아’가 10돌을 맞았다. 외국문학이라 해봤자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서구문학이었고, 아시아라고 해도 일본문학에만 경도되어 있던 국내 출판계의 지형을 바꿔보려는 실험이 10년을 맞았다는 의미다.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창간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계간 아시아의 발행인인 이대환 소설가는 "10년 전인 2006년 아시아 국가들의 정서와 언어를 서로 이해하고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읽어내지는 취지로 잡지를 발간했다"면서 "‘문학권력’의 속물적인 근성과 상업성에 반발하는 의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계간 아시아는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권오준)의 지원으로 발간되고 있다. 2006년 당시 이사장이었던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아시아에서 살아가는 뜻이 바른 작가들과 지식인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흔쾌히 잡지 지원을 약속했고 그 지원이 10년간 이어졌다. 

그간 2016년 여름호인 41호까지 67개국의 800여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340여 편의 시, 160여 편의 소설, 480여 편의 산문이 지면에 실렸다. 국내 작가로는 고은, 박경리, 박완서, 김윤식 등의 글이 실렸다. 외국 작가들로는 아시아를 위주로 하지만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작가들의 작품도 실었다. 기획특집에는 브루스 커밍스 등의 미국학자들도 참여했다. 작가들의 면면은 오에 겐자부로, 모옌, 바오닌,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오르한 파묵, 야샤르 케말 등으로 화려하다.

방현석 주간은 계간 아시아가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보자'는 의미로 창간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몽골에서는 눈이 크면 사막의 모래가 바람결에 들어가기 때문에 눈이 작아야 대우받는다. 베트남에는 구찌터널이라는 곳이 있는데 몸이 큰 서양인들은 통과할 수 없다"면서 "우리 자신의 눈으로 우리를 보면 우등과 열등의 기준이 확 바뀌는데 문학을 바라보는 눈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그간 이 잡지를 통해 소개된 작품들 중 정수만을 뽑은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물결의 비밀'의 출간기념 행사도 겸했다. 이 책에는 베트남 작가 바오닌의 '물결의 비밀' 필리핀의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의 '불 위를 걷다', 터키의 야샤르 케말의 '하얀 바지' 등이 실렸다.

잡지와 함께 설립된 출판사 아시아는 그간 '아시아문학선' '아시아클래식' 등의 시리즈로 아시아 문학을 국내에 소개해왔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소설 110' 'K-픽션 시리즈' 등을 통해서 우수한 우리 문학을 해외에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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