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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화 올림픽'의 횃불을 든 2012 런던올림픽

안전·교통이 해결과제

(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 2012-05-12 00:31 송고


런던올림픽 엠블렘런던올림픽 엠블렘 © AFP=News1
 
 

  

'하나의 삶(Live As One)'을 모토로 제 30회 런던 하계 올림픽이 성화 봉송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했다. 70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의 이모저모를 간추려 본다.

 

 

◇26개 종목, 금메달수 302개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는 세계 200여 개국에서 온 1만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모두 26개 종목에서 302개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비해 야구와 소프트볼이 빠져 두 종목이 줄었다. 그러나 복싱에서 여자 세 체급이 추가되고 남자 페더급이 제외돼 종목수는 302개로 같다.

 

런던은 2012년 올림픽 개최로 최다 올림픽 개최지가 됐다. 1908년 제4회 올림픽과 1948년 제14회 올림픽에 이어 2012년 제30회 올림픽이 런던에서 열리게 됐다.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와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 쿠베르탱 남작의 나라 프랑스의 파리는 각각 두 차례 올림픽을 개최했다.

 

 

◇올림픽의 역사를 되살린 마스코트 웬록과 맨더빌  
런던올림픽 엠블럼은 다각형으로 된 네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도형들은 2·0·1·2의 숫자를 형상화한 것이다. 윗부분에는 개최지 런던의 영문 이름과 오륜기가 표기돼 있다.

 

  런던올림픽 마스코트런던올림픽 마스코트 웬록(왼쪽)과 런던 패럴림픽 마스코트 맨더빌 © AFP=News1

 

 

런던올림픽 마스코트인 웬록(Wenlock·왼쪽)은 ‘근대올림픽의 아버지’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근대올림픽을 창안했던 머치 웬록을 기념한 것이다.

 

웬록 올림픽은 1850년부터 영국 슈롭셔주에 있는 시골 마을 웬록에서 열렸다. 쿠베르탱은 1890년 웬록 올림픽을 본 뒤 1892년부터 근대올림픽 개최 운동을 벌였다.

 

외눈박이 웬록의 머리는 런던 택시 지붕린 표시등을 상징하고, 손은 올림픽 주경기장 지붕을, 눈은 카메라 렌즈를 형상화했다.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인 맨더빌(Mandeville)은 패럴림픽이 가장 먼저 열린 스토크 맨더빌이라는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웬록과 맨더빌은 사이좋게 런던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 활동을 벌이게 된다.

 

 

◇‘문화 올림픽’으로 꾸며질 개막식

 

런던올림픽은 영국 왕립 공군 소속 세계적인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우즈(Red Arrows)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웨일스의 카디프에 위치한 런던 2012 라이브 사이트(London 2012 Live Site, 영국 주요 22개 도시에 세워지는 올림픽 생중계 및 이벤트 공간)를 지나 런던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의 “두려워하지 말라. 영국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찰 것이다”(Be not afraid, the isle is full of noises)란 구절이 쓰여진 유럽 최대 규모의 종이 밤 9시에 울리며 ‘문화 올림픽’의 개최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환경 올림픽·흑자 올림픽 

 

런던올림픽 주경기장런던올림픽 주경기장 © AFP=News1
   

 

올림픽 주경기장은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런던 북동부 리 밸리에 세워졌다. “부수고 파고 디자인한다(Demolish, Dig, Design)”는 ‘3D 프로젝트’에 따라 친환경 공법·자재를 사용해 ‘청정 올림픽’ 주경기장과 올림픽파크로 거듭났다.

 

지난해 완공된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은 전체 8만석 중 5만5000석을 임시좌석으로 만들어 실용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올림픽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가 열리는 이곳은 올림픽 이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런던올림픽은 ‘흑자 올림픽’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런던올림픽의 예산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400억 달러(약 45조원)에 비해 절반 이하인 173억 달러(약 20조원)이다.

 

 

◇근대 민주주의의 발상지 런던, ‘시민 올림픽’ 개최지로 변신

 

런던올림픽을 70여 일 남겨두고 수백만 명의 런던 시민들이 전 세계 사람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7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총 8백만 시간의 자원봉사 시간에 앞서 백만 시간의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8백만 명 이상의 영국 시민들이 영국 전역에 걸쳐 진행될 성화봉송 릴레이에서 7300명의 성화 주자들을 거리에서 직접 응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2백만 명의 학생들은 올림픽의 가치, 200여 개 참가국의 문화에 대해 배우고 있다.

 

◇안전·교통이 과제

 

런던올림픽을 유치한 바로 다음날인 2005년 7월 7일 지하철과 런던의 명물 이층버스 등 런던 중심부의 4곳에서 동시 다발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56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부상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따라 런던올림픽의 최우선 과제를 ‘안전 올림픽’으로 정했다. 테러에 대비해 엄격한 보안 검색을 유지하고 선수단의 두 배 규모인 약 2만4000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교통 혼잡으로 악명 높은 런던시 당국은 관람객 100%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38만 명 관광객, 하루 숙박료는 38만 원

 

런던올림픽 기간 중 238만명의 관광객이 런던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호텔스닷컴'의 통계를 인용, 보도했다.

 

11만 개에 이르는 런던 시내 호텔 객실의 하루 평균 숙박료는 341달러(약 38만7000원)에 이를 전망이다. 객실 중 4만 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선수단, 임원진, 보도진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1948년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그때 그시절’

 

제14회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1948년 7월 29일 손기정(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기수를 앞세우고 52명의 선수와 15명의 임원이 입장했다. 이들은 모두 겨울 옷감으로 단복을 맞춰 입었다.

 

한국 선수단은 1인당 국민소득 350달러이던 국민들이 장당 100원인 ‘올림픽 후원권’(복권)을 사서 마련한 8만 달러(현재 가치 약 8억8000만원)로 18일에 걸쳐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

 

‘검약 올림픽’을 내건 런던올림픽의 한국 선수단 숙소는 공군부대 막사와 초등학교 건물이었다. 선수단 식사는 현지 중국 요리사 두 명이 맡았다.

 

당시 한국 선수단의 성적은 역도와 복싱에서 획득한 동메달 2개가 전부였다.

 

64년이 지난 2012년 한국 선수단은 1만7320개의 침대가 마련된 대규모 선수촌에 입촌한다. 10여 명의 한국 영양사들이 선수단과 동행해 식단을 책임진다.

 

2012 런던올림픽의 한국선수단 목표는 금메달 10개로 세계 10강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ioy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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