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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의혹' 강미정 조국당 대변인, 공수처 출석…"빠른 수사 바란다"

강 대변인 측, 남편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자료 제출
"시작이 달라도 결과 달라질 것…늦은 감 있지만 철저하게"

(과천=뉴스1) 김기성 기자 | 2024-04-25 10:30 송고 | 2024-04-25 11:36 최종수정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각종 비위 의혹을 제보한 이 검사의 처남댁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가운데)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5./뉴스1 © 뉴스1 김기성 기자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각종 비위 의혹을 제보한 이 검사의 처남댁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가운데)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5./뉴스1 © 뉴스1 김기성 기자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53·사법연수원 32기)의 각종 비위 의혹을 제보한 이 검사의 처남댁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40)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해달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이 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의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공수처에 출석했다.
강 대변인은 '공수처가 검찰보다 수사가 늦다는 평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시작이 달라도 어디가 더 빠르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과 수서경찰서에 출석할 때마다 저와 법률대리인은 최선을 다해 수사에 협조했다. 정확하고 빠르게 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의 법률대리인 류재율 변호사는 "오늘 공수처에 이 검사의 처남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한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철저히 수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보하고, 남편 조 모 씨를 대마 흡연 및 소지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남편 조 씨는 맞고소로 응대했다. 강 대변인은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다.
이 검사는 가족들의 부탁을 받아 일반인의 전과 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고, 모 기업 부회장으로부터 리조트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에 동료 검사들의 예약을 부정하게 도와주고, 자기 처남 관련 마약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0월 이 검사를 주민등록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고 11월에는 같은 혐의로 공수처에도 고발했다. 대검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공수처는 특별수사본부(현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에 각각 배당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민주당 측 고발인을 불러 조사하고 이 검사 측의 자료도 제출받았다. 이어 같은 달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하고 강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에서 이 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공수처는 검찰에 해당 사건 이첩을 요청할 수 있다.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는 공수처의 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에 대해 공수처가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다른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검사는 비위 의혹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받고 있다. 이 검사의 헌재 첫 변론은 오는 5월 8일에 열린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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