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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사령관 "러군, 우크라 침공 이후 15% 커져…병력 빠르게 재편"

11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 출석…"정규병 전장 배치하려 보상책 제시"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2024-04-12 11:13 송고
지난해 1월 스웨덴 살렌에서 열린 국방 회의에서 크리스토퍼 카볼리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이 연설하는 모습. 2023.01.0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지난해 1월 스웨덴 살렌에서 열린 국방 회의에서 크리스토퍼 카볼리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이 연설하는 모습. 2023.01.0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이 러시아군 규모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15%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2년 넘게 계속된 전쟁으로 러시아군이 막대한 병력을 잃었지만 대규모 추가 징집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카볼리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군의 규모는 전쟁이 시작됐을 때보다 오늘날 15% 더 커졌다"며 "초기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병력 손실을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볼리 사령관은 "지난 1년간 러시아는 최전선 병력을 36만명에서 47만명으로 늘렸다"며 지난해 7월 러시아 의회가 "징병 연령 상한을 27세에서 30세로 상향 조정해 향후 수년간 징집 가능한 예비 병력을 200만명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연례 봄철 정규병 소집을 시작한 만큼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특별히 러시아 정부가 신병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되는 대가로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핀란드 국경에 파견할 새로운 군단을 창설하기 위해 7개 여단을 1개 사단으로 통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봄철 정례 징병 법안에 따르면 18~30세 남성 15만명은 이달 1일부터 1년간 러시아 정규군으로 복무한다. 징집병은 현지 병역법상 러시아 국경 밖으로 배치될 수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카볼리 사령관은 러시아가 직접 방위산업 단지를 진두지휘해 32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탄약을 매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1년간 러시아군이 전장의 도전 과제를 학습하고 이에 전술적, 기술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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