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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패턴 파악 수월해진다"…금융위 '금융 마이데이터' 개선 방안 발표

금융위 '마이데이터 2.0' 추진 방안 발표
'정보확대·영업 활성화·편의성 제고·정보 보호' 등 개선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2024-04-04 14:00 송고
금융위원회 전경 © News1 강은성 기자
금융위원회 전경 © News1 강은성 기자

금융 마이데이터의 사용자 맞춤형 자산관리 역할이 강화된다. 금융당국은 금융 마이데이터가 실질적인 '국민의 금융비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선 추진 방향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한 '마이데이터 2.0 추진 방안'을 4일 발표했다.
이용자가 자신 금융자산·거래내역 등을 통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금융 마이데이터는 지난 2022년 1월 전면 시행됐다. 현재 총 69개 사업자가 1억1787만명 가입자(2024년 2월 말/누적 기준)에게 금융정보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역할이 흩어진 금융정보를 단순히 통합하고 조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마이데이터 2.0 TF'를 구성해 소비자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발전 방향을 의논해 왔다. 금융위는 업계 의견을 청취해 TF에서 논의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마이데이터 2.0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이번 마이데이터 2.0을 통해 15개 분야를 개선했다. 그중에서도 △마이데이터 정보확대 △영업 활성화 △이용자 편의성 제고 △마이데이터 정보보호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먼저 판매 사업자명이 정확하게 적시되고 구입한 물품내역도 구체적으로 표시된 결제내역정보가 마이데이터에 제공된다. 앞선 마이데이터에서도 이용자가 배달플랫폼 등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결제한 내역이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제공됐다. 그러나 판매 사업자명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거나 구입한 물품내역은 아에 제공되지 않는 등 결제내역정보가 부정확하게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이용자의 소비패턴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 금융위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공공마이데이터 정보를 활용한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이용자 소비성향 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해 실제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면예금·보험금을 포함한 자신이 가입한 모든 금융회사 및 금융상품도 별도로 선택하지 않고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먼저 자신이 가입한 금융회사를 기억해 선택한 후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가 기억하지 못하는 휴면예금·보험금 등이 조회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용자는 1년 이상 미사용 계좌를 조회할 수 있었을 뿐 그 계좌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 앱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영업 점포를 방문해야 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미사용 계좌가 조회될 경우 마이데이터 앱에서 직접 해지할 수 있게 된다. 잔고가 있는 경우에는 이용자가 이를 원하는 계좌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자가 이용자 동의를 받아 제3자에게 마이데이터를 제공하는 경우 '안심 제공 시스템'(금융보안원)에 정보를 올리면 제3자가 동 시스템에 접속해 온라인(클라우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이용자가 동 시스템에서 제3자에게 제공된 자기 정보를 조회·삭제할 수 있게 하는 등 마이데이터 정보보호 및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고령층, 저시력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은행 등 대면 점포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고 정보를 조회·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자산내역 및 소비지출 등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14세 이상 청소년의 경우 법정대리인 동의가 없더라도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들도 자신의 계좌내역, 체크카드, 직·선불카드 사용내역을 스스로 통합 조회할 수 있게 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청소년 용돈관리 등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정보를 막힘없이 연결·통합해 국민들께 혁신적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의 금융비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마이데이터 2.0 추진을 통해서 국민들이 자산관리를 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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