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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케이비트 거래소 문닫고 크립토닷컴 새 거래소 연다

크립토닷컴, VASP 권한 가진 국내 오케이비트 지분 100% 보유
올해 VASP 권한 만료 전까지 변경 신고 후 원화마켓 전환 시도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4-04-01 17:07 송고 | 2024-04-01 17:53 최종수정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 (크립토닷컴 공식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 (크립토닷컴 공식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올해까지 유효한 자회사 오케이비트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권한을 활용해 크립토닷컴 코리아(가칭) 거래소 출범을 추진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 지분 계약을 통해 오케이비트 지분 100%를 소유한 크립토닷컴은 올해 오케이비트의 VASP 유효 기간 만료 전까지 오케이비트의 VASP 권한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새 거래소 출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29일 거래소 영업 종료를 발표한 오케이비트는 지난 2021년 VASP 권한을 얻었고 올해까지 VASP 권한이 유효하다. 오케이비트는 오는 26일부로 거래소 영업을 종료한다.

전 세계 거래소 중 10위권의 규모를 갖춘 크립토닷컴은 이러한 점을 활용해 자회사 오케이비트의 사명을 변경하고, 오케이비트 체제에서 실패했던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2일 크립토닷컴은 국내에 크립토닷컴 애플리케이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여는데, 해당 자리에서 오케이비트의 VASP 권한을 활용한 국내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크립토닷컴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케이비트의 VASP 권한 활용 방법'에 대해 "당국에서 요구하는 (거래소 환경에 대한)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그로부터 (VASP) 변경 신고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통해 (거래소) 오픈 준비에 대한 과정과 당국이 (국내 거래소) 사업을 위해 요구하는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프로세스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한 한국 시장을 포기할 것이었으면 기자간담회도 개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방향성은 명확하고 결국 얼마의 속도로 갈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크립토닷컴은 오케이비트를 활용해 최근까지도 원화마켓 전환을 위해 시중은행들과의 접촉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1월 크립토닷컴의 불공정거래행위(허위 판매 등) 문제를 제기한 당국의 판단에 의해 사실상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전환이 무산됐다.

다만 여전히 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한국 사장을 비롯해 크립토닷컴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디타워에 위치한 오케이비트 거래소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크립토닷컴 코리아' 론칭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오케이비트의 플랫폼과 VASP 권한을 활용해 오는 9월 VASP 갱신 신청 기간 만료 전까지 크립토닷컴 코리아 출범을 위해 지속적인 VASP 변경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당국이 지적한 불공정거래 위험성 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글로벌 크립토닷컴이 거래소 사업 외 가상자산의 결제, 가상자산 지갑 등의 플랫폼 형태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당국과 소통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C제일은행과 원화 입출금 계좌 가계약 단계까지 갔던 만큼, 당국이 지적한 문제점만 해결한다면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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