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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 조국혁신당 돌풍에 20대 거부감…민주당에 악영향 주나

조국혁신당 지지율 고공행진…4050 '환호' 2030 '반감'
청년층, 민주에 등 돌릴 수도…민주 "영향 미미할 것"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4-03-31 06:05 송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파란불꽃펀드 참여자 감사의 만남' 행사에서 손으로 '기호 9번'을 표현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파란불꽃펀드 참여자 감사의 만남' 행사에서 손으로 '기호 9번'을 표현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대한 세대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높은 지지율의 중심에는 4050 세대가 있는데, 입시 비리 등에 민감한 20대 유권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거부감을 보이는 모양새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에 등을 돌린 젊은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에도 표를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조국혁신당 정당지지율은 20%를 상회하며 폭발적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 지지율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지세가 4050 연령층에 제한되며, 20대는 오히려 조국혁신당에 반감을 가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4050 세대와 달리 20대 유권자들은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을 20대에 국한해서 보면 처참한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유권자 1001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전화 인터뷰로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은 22%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20대는 3%만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고르겠다고 답했다. 30대는 15%, 40대는 33%, 50대는 37%, 60대 29%, 70대 이상 9%였다.
이는 과거 조국 당대표가 자녀 장학금 특혜과 증명서 위조 등 입시 비리 논란에 대한 20대의 반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20대들은 2심까지 징역 2년형을 받은 조 대표가 창당을 하고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불공정 끝판왕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 22일 조 대표의 딸 조민씨까지 입시비리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청년층의 거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20대 유권자들의 마음을 달래려 애쓰는 모양새다. 그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파란불꽃펀드 참여자 감사의 만남 행사가 끝난 뒤 조국혁신당에 대한 20대의 저조한 지지를 지적하는 질문에 "2030 청년들이 갖고 있는 꿈과 겪고 있는 고통을 더 많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책위원회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차례차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국 돌풍'에 실망한 청년층들이 민주당에게도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진보 진영에 속하는 탓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같은 현상으로 인한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 총선을 돌이켜 봤을 때 2030 투표율이 가장 저조해 청년층이 조국 돌풍으로 인해 진보 진영에 등을 돌린다 해도 큰 타격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세대별 투표율을 보면 20대 52.7%, 30대 50.5%, 40대 54.3%, 50대 60.8%, 60대 71.7%로 2030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0대 58.7%, 30대 57.1%, 40대 63.5%, 50대 71.2%, 60대 80%로 청년층 투표율이 저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과거 총선에서 청년층에 기대 승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조국 대표로 인해 타격을 받더라도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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