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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알리바바그룹, 1688닷컴 "한국 진출 안 한다"…e커머스 업계 "안도"

중국 내수 시장용 B2B 기업으로 그룹 내 역할 구분 명확
알리익스프레스 내세워 적극적 한국 시장 투자 공세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24-02-27 06:08 송고 | 2024-02-27 09:07 최종수정
1688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1688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 진출설이 거론됐던 알리바바그룹의 기업 간 거래(B2B) 쇼핑 플랫폼 '1688닷컴'이 한국에 진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688닷컴은 한국에 진출하지 않고 기존대로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한다.
알리바바그룹에는 △중국 내 커머스를 담당하는 타오바오·티몰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상거래(AIDC) △물류 자회사 차이니아오(Cainiao) △로컬 서비스 그룹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등 6개 계열사가 있다.

각 계열사는 중국 내수 시장과 해외 시장을 담당하는 기업을 명확히 구분한다.

그중 1688닷컴은 중국 내수 기업용 B2B e커머스로, 1688닷컴이 직접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알리바바그룹 내에서 해외 사업을 도맡고 있는 건 알리익스프레스가 있는 AIDC다. 국제 온라인 도매 사업은 AIDC 내 '알리바바닷컴'이 영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알리바바그룹은 계열사마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해외 사업을 담당하지 않는 내수 전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하긴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알리바바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알리바바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e커머스업계는 도매 e커머스인 1688닷컴의 한국 진출설이 돌자 e커머스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쿠팡을 비롯한 G마켓과 11번가 등 오픈마켓 판매자 상당수는 1688닷컴에서 배송대행으로 구입한 상품에 마진을 붙여 국내 e커머스에 판매하는데, 1688닷컴이 직접 도매가로 판매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알리바바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를 내세워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 공세를 퍼붓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날 국내 상품을 판매하는 'K-베뉴'에 새로 합류하는 판매자들을 위해 판매자 상담 및 교육 전용 카카오(035720) 채널을 이른 시일 내 개설하기로 했다.

신규 판매자가 참고할 수 있는 종합적인 입점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입점 이전 단계부터 주문 처리, 판매, 배송, 사후관리(A/S)를 포함하는 실질적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쳐 필요한 정보를 담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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