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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황야'…배급사-OTT별 2024 주요 라인업은 [신년특집-영화]②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4-01-02 07:00 송고 | 2024-01-08 11:41 최종수정
범죄도시3 © News1 DB
범죄도시3 © News1 DB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 신작 주연들=전도연 김희애 김고은 구교환 이제훈 황정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 뉴스1 DB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 신작 주연들=전도연 김희애 김고은 구교환 이제훈 황정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 뉴스1 DB
지난해 극장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두 편의 천만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와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으로 뚫었다. 한 해에 천만 영화가 두 편 이상 나온 것은 '극한직업'(1626만명)과 '기생충'(1008만명)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겨울왕국2'(1336만명) '알라딘'(1255만명)까지 총 다섯 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했던 2019년도 이후 4년 만이다. 이는 팬데믹 이후 첫 기록이라 할 수 있으며, 그만큼 고무적인 성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 산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극장의 미래가 아직까지는 어둡다고 전망하고 있다. 관객들의 영화 관람 패턴이 팬데믹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기에 소수의 흥행작 만으로는 '극장의 정상화'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2024년 개봉작들 중에도 여러 면에서 충분히 기대를 가져볼 만한 영화들이 많다는 평가다. 주요 배급사 및 OTT 별 올해의 라인업을 정리해봤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4'에 '크로스'까지…2024년도 흥행 예약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로 2023년 최고 흥행작을 탄생시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7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의 인기 소설을 영화화한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도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태생적 비밀을 숨기는 법에 통달한 홍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의 '데드맨'(감독 하준원)도 올해 개봉 예정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 분)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극장 상영 후 홀드백 기간을 거쳐 OTT 웨이브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의 '리볼버'(감독 오승욱)도 올해 극장가를 찾아온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 인기 프랜차이즈 영화인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도 올해 라인업에 포함됐다. '범죄도시4'는 국내 최대의 불법 온라인 도박 조직을 잡기 위해 사이버수사대와 전담팀을 결성한 괴물형사 '마석도'의 업그레이드된 범죄 소탕작전을 그린 대한민국 대표 액션 시리즈다. 마동석과 박지환에 이어 김무열 이동휘가 새롭게 출연한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의 '야당'(감독 황병국)도 관객을 찾아간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과 수사 기관 사이를 오가며 마약 세계를 뒤흔드는 내부자 '야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 염정아 전혜진 정만식의 '크로스'(감독 이명훈)는 개봉 시기를 재조율 중이다. 당초 오는 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황정민 염정아 정만식 외 주요 배우 중 한 명인 전혜진의 남편 이선균이 지난해 12월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개봉 시기를 다시 논의하게 됐다. '크로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황정민 분)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염정아 분)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다.

이제훈 구교환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탈주'(감독 이종필)도 올해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탈주'는 군사분계선 너머의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그를 막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 의 목숨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린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4 신작 주연들=곽도원 배성우 / 뉴스1 DB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4 신작 주연들=곽도원 배성우 / 뉴스1 DB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원더랜드'·'소방관'·'출장수사' 등…이젠 볼 수 있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도 7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올해 라인업 중 하나로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의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를 선보인다. '댓글부대'는 온라인 여론 조작에 대한 제보로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게 된 기자 임상진이 그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실체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폭군'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라인업에 포함됐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출연한다.

2021년부터 매년 초 개봉 라인업에 포함됐으나, 개봉 시기를 잡지 못해 표류해온 작품들도 올해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박보검 수지 탕웨이 공유 정유미 최우식의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김윤석 배두나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정우 김대명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곽도원 주원 유재명 이유영 '소방관'(감독 곽경택), 배성우 정가람 '출장수사'(감독 박철환) 등이다.

먼저 '원더랜드'는 누구나 마주해야만 하는 영원한 이별의 순간, 일상의 모든 빅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떠난 사람을 구현해내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주연배우이기도 한 탕웨이의 남편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바이러스'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수일 내에 사망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김윤석 분)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 옥택선(배두나 분)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같이 하는 친형제 같은 두 형사가 더 크고 위험한 돈에 손을 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용감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실화극이다. 주연배우 곽도원의 '음주 운전'이라는 사회적 물의로 개봉이 매년 연기됐다. 

'출장수사'는 사고뭉치 베테랑 형사 재혁(배성우 분)과 금수저 신참 형사 중호(정가람 분)가 의문의 살인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연배우 배성우 역시 음주 운전 이슈가 있다. 
넷플릭스 신작 주연들=마동석 김우빈 강동원 / 뉴스1 DB
넷플릭스 신작 주연들=마동석 김우빈 강동원 / 뉴스1 DB
◇ 넷플릭스, '황야'에 '전,란'까지…흥행작 남겨야 할 때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이달 중 공식적인 주요 영화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개일이 미정이나 제작 소식이 전해졌던 작품들로는 마동석 '황야'(감독 허명행), 김다미 박해수 '대홍수'(감독 김병우), 송중기 최성은 조한철 '로기완'(감독 김희진), 김우빈 김성균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이 있다.

먼저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범죄도시' '유령' '헌트' '부산행'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다수의 작품에서 무술 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로기완'은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의 만남과 헤어짐, 사랑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독전2'로 혹평을 받았던 용필름의 신작이기도 하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합이 9단인 이정도가, 범죄를 감지하는 촉과 무도 실력을 알아본 보호관찰관 김선민과 함께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무도실무관'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호평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과 영화 '청년경찰' 등 브로맨스가 돋보이는 버디물에 강한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최대 기대작은 단연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는 '전,란'(감독 김상만)이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진선규 등 출연진 라인업도 화려하다. '전,란'의 제작은 '헤어질 결심' '아가씨' '설국열차' 등을 선보인 모호필름이 세미콜론 스튜디오와 맡았고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것은 물론, 신철 작가와 함께 공동집필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 드라마 부문에서는 K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를 주도한 콘텐츠를 다수 남겼으나, 영화에서는 성과가 미미했다. 그간 넷플릭스가 선보인 한국영화는 2020년 '사냥의 시간' '콜', 2021년 '차인표' '승리호' '낙원의 밤' '새콤달콤' '제8일의 밤', 2022년 '모럴센스' '야차' '카터' '서울대작전' '20세기 소녀', 2023년 '정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길복순' '발레리나' '독전2' 등이었다. 일부 몇 편을 제외하고는 호평과 흥행을 다잡은 작품이 없어 2024년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만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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