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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5% "의대증원 해야"…63% "비대면진료 확대 필요"

한국소비자연맹, 성인남녀 1000명 설문조사 결과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23-12-20 10:00 송고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이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그보다 더 많은 75%로 이들은 10년간 매년 3000명 이상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20~60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10년간 연간 3000명 수준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41.7%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33.1%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74.8%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의사 인력 확충 방향과 관련해 '지역의사제 도입'(40.8%, 중복응답)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병원 중심의 증원도 38.8%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방 국공립대 중심의 증원(32.5%), 공공의대 설립(31.1%)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도 의과대학 졸업 후 해당 소재지가 아닌 서울 및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과 필수의료 붕괴 등에 대한 문제를 국민들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조사대상자 10명 중 6명이 의사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 중 '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19%를 차지했다. 반면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6.8%에 불과했다.

거주 지역에 따라 느끼는 심각성은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의사인력 부족에 대한 심각성을 가장 적게 느끼고 있었고 호남과 제주권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다음은 경북권, 충청권, 경기와 강원권, 경남권 순으로 의사의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의대정원 증원의 필요성에서도 호남과 제주권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가장 높았다. 그 뒤는 경북권, 충청권, 경기와 강원권, 경남권이 이어 의사의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순서와 비슷하게 의대정원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영역'에 대한 응답율.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의사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영역'에 대한 응답율.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또 국민이 의사인력 부족을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는 부분은 위급상황에 응급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응급실 뺑뺑이(27%, 중복응답)와 소아과 오픈런(22.1%), 지역의료기관이 의사를 구하지 못해 축소운영(18%)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사 대상자들은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 유형이 72.3%가 동네의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병원이 16.3%, 상급종합병원이 11.3%로 뒤를 이었다.

또 이들이 의료기관들에서 겪었던 불편함 중에선 '매우 긴 대기시간'이 65.5%로 가장 많았고 '짧은 진료시간(3분 진료)'이 44.1%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짦은 진료시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코로나19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진료와 관련해서는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3%로 조사됐다. 이 중 특히 60대는 70.4%로 다른 연령대에 대해 비대면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인력 확충과 관련해 최근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벌이는 의사단체들의 반대 운동 등에 대해서는 '인력 확충을 위해 강력한 추진과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27%를 차지했다. '논의나 토론을 통해 설득 또는 협의해야 한다'는 답변도 25.9%로 비슷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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