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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민 48% '서울 편입' 찬성·반대 50%…안양 편입은 반대 86%

신계용 과천시장 "안양보다는 서울 편입이 낫다는 것"
"과천 브랜드 지키려는 측면 강해…자치시 형태 희망'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3-11-29 11:21 송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경기도 과천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메가시티 서울’ 논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경기도 과천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메가시티 서울’ 논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기 과천시가 '서울 편입'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48%, 반대 의견이 50%로 나타났다. 안양권 편입에는 80%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9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매우 찬성', '찬성하는 편'이 48%, '반대', '적극 반대'가 50% 정도 된다"며 "오차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5대 5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안양권 (편입) 반대가 86%가 나왔다"며 "전체적으로는 안양권보다는 서울시 편입이 낫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과천시는 지난 24~28일 서울 편입을 위한 시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신 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고 환경이 깨끗한 과천의 브랜드를 지키고자 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있어 안양권으로 붙여지기보다는 서울이라는 의식의 표현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면담에서) 과천시 경제활동 인구의 40%가 서울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편입 논의가 있을 때 안양권이 아닌 서울권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과천시민의 뜻을 전달했다"며 "과천시의 미래 발전과 과천시민의 권리, 혜택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하도록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서울 편입이 구체화될 경우 과천시의 자치권 확보 차원에서 자치구가 아닌 자치시 형태로의 편입을 희망한다는 뜻도 전했다.

신 시장은 "과천시의 인구가 8만명뿐이라 어떻게 보면 1개 구의 동에 불과한 작은 도시"라며 "과천시민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면 중 하나가 혹시라도 동으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으로, 그런 데는 누구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치시가 자치권 확보 차원에서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자치구보다도 가능하다면 자치시로 편입하는 방안으로 앞으로 구상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누릴 수 있는 편익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연구해보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장단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논의·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한 과천시의 행보가 과천 3기 신도시와 관련한 개발 호재, 지가 상승 등을 겨냥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처한 입장에 따라 달라 일률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과천 택지 공급이 이뤄지면서 과천시민 30% 우선 배정이라는 일종의 권리라면 권리가 있다"며 "그런 것에 대해서 각각 처한 시민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지가가 오를 수도 있고 (편입에) 반대하는 분들도 있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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