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23일 새벽 강원 원주시 봉산동 주변에서 30년된 노후 상수관로가 파손되면서 인근 시민 가구들이 출근시간 단수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8분쯤 원주시 봉산동 인근에서 한 상수관로가 파손, 단수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원주시는 노후 상수관로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사고로 보고, 긴급보수공사 조치에 나섰다. 파손된 상수관로는 1993년 설치된 시설물로 확인됐고, 관이 꺾이는 위치를 중심으로 파손되면서 수압이 약해져 단수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오전 9시 전 출근시간과 맞물려 단수피해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시는 출근시간 단수 민원 접수만 약 10가구로 집계했고, 관로 위치상 실제 출근시간 피해가구는 약 30~40가구 정도였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 관계자는 “파손으로 수압이 약해지면서 봉산동 주변 고지대 가구들을 중심으로 자연적인 단수가 된 것으로 파악됐고, 보수공사를 위해 직접 물을 잠그는 인위적인 단수작업은 출근시간을 고려해 오전 10시 이후로 했다”고 밝혔다.
자연적 단수 외에 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상수관로 공사를 위해 봉산동 주변 약 100가구가 위치한 곳을 단수 조치했다. 또 출근시간에 맞춰 급수차량을 동원했고, 생수배부에 나섰다.
시는 현재 보수공사를 마무리한 상태로 전해졌으며, 물을 관으로 통과시키는 ‘통수’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단수 이후 물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탁수현상(물이 탁한 현상)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봉산동 가압시설을 비롯한 점검에 나서고 있다. 단수피해가 있는 곳에는 최대한 복구조치를 해둔 상태고, 탁수를 잡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다른 파손된 곳이 없는지 더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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