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자랜드, 35년만에 용산시대 마무리…'부천' 이전 검토

'전자랜드 파워센터 중동점' 건물로 이전 계획
"실행 직전 단계 사실…전면 재검토 지침도"

본문 이미지 - 용산 전자랜드 전경.(전자랜드 제공)
용산 전자랜드 전경.(전자랜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전자랜드가 용산 시대를 정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988년 서울 용산구 청파로에 본점을 설립한 후 35년 만에 내린 결정으로 비용 효율화 등의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연내 본사를 경기 부천시로 이전할 것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내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사무실은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전자랜드 파워센터 중동점 건물이다. 인사·정보전략·재경팀은 용산 본점에 남고, 영업·마케팅·상품팀은 부천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용산 전자랜드 신관 1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 전자랜드는 임대료 부담 등의 이유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전자랜드는 올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직원 이탈이 많았다. 이에 따라 기존 사무실 규모도 축소했다.

전자랜드에 정통한 관계자는 "수개월째 본사 이전과 관련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에 있다"며 "용산 개발 이슈뿐 아니라 임차료 등 비용적인 부담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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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전자랜드는 11년째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자본잠식률은 82.6%로 2021년보다 41.7%포인트(p) 확대했다. 부채는 2012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1980.7%에 육박한다. 지난해 말 기준 미처리 결손금은 545억원으로 1년 새 80.5% 증가했다.

적자 폭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억원 늘었다. 매출도 16.9% 감소한 7300억원이며 당기순손실 2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이 악화하면서 임차료가 부담으로 작용됐다.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SYS리테일은 한 해 241억원의 임차료를 내고 있다. 판관비에 12.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중 43억원은 모회사 SYS 홀딩스에 지급하고 있다.

다만 전자랜드는 본사 이전과 관련해 논의 과정에 있는 것은 맞지만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본사 이전 관련해) 예전부터 검토해 실행 직전 단계에 온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어제(6일) 임원진 회의에서 본사 이전 전면 재검토 지침이 나왔기에 또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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