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궁원 프로젝트, 역사복원에만 치우쳐서는 안 돼”

전주시, 3차 릴레이포럼 개최…“미래발전 방향도 고민해야”

본문 이미지 - 3일 전주시에너지센터 4층 회의실에서 ‘왕의궁원 프로젝트 3차 포럼’이 개최됐다.(전주시 제공)/뉴스1
3일 전주시에너지센터 4층 회의실에서 ‘왕의궁원 프로젝트 3차 포럼’이 개최됐다.(전주시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왕의궁원 프로젝트’가 전북 전주시의 발전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 복원 등 과거에만 치우쳐서는 안 되며, 미래 발전 방향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는 3일 전주시에너지센터 4층 회의실에서 ‘왕의궁원 프로젝트 3차 포럼’을 개최했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도심 곳곳에 산재한 유적과 문화재를 하나로 묶어 전주가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시는 ‘왕의궁원 프로젝트’ 본격 추진을 앞두고 사업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3차례에 걸쳐 릴레이 포럼을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마지막 3번째로 열린 이날 포럼은 ‘왕의궁원과 전주의 미래발전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김영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위원은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광역성과 선도성, 거점성 등이 있어야 하며 어떠한 국책사업으로 추진할지 검토하고 이에 맞게 사업 구조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초광역권 사업으로 추진한다면 국가적 차원에서의 당위성과 함께 전주와 주변 지역 간 협력적 관점에서 사업 내용이 제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무엇보다 개별 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시급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타당성과 의견수렴, 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주체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철희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전주 차원에서 단독으로 추진하는 방식의 접근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국가사업과의 효과적인 연계 전략 방안과 광역 단위로의 연계에 있어 타 유사지역과 차이를 둘 수 있는 전주 후백제문화만의 콘텐츠 개발전략이 함께 도모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앞선 전략 수립에 있어 핵심사업의 우선순위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의 접근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의영 경기대 건축과 교수는 “도시 공간구성의 측면에서 후백제 역사문화권의 역사성에만 초점을 두고 논산, 완주, 진안군, 문경시, 상주시 등과 연계하거나, 국가 고도의 보존, 복원만으로는 한계가 보인다”면서 “이러한 논의를 향후 전주시의 미래 발전방향과 함께 고민하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천 교수는 “KTX역사가 있는 익산과 함께 광역대 도시의 전주권 메가리전을 형성하도록 도시교통기반을 구축하고, 창의적인 문화콘텐츠와 생활권의 광역 연결을 함께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전주시가 왕의궁원이라는 역사적 프로젝트를 하면서 보다 광역적인 교통편의와 관광자원들을 함께 연결하고, 스위스 바젤의 도시적·공간적·사회적 포용력을 벤치마킹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종휴 전주MBC 국장은 “시민들의 역사적 자부심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조선인지 후백제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역사적 맥락을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면서 “후백제의 왕도였다는 실제적 증명을 위해 발굴된 유적에 대한 공개가 필요하며, 발굴된 유적지를 지속 홍보하고 후백제 관련 대규모 축제 기획, 후백제 다큐멘터리 제작 방송, 조형물 상징물 제작 등 시민에 대한 이미지 각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시는 이날 포럼을 포함해 3차례의 릴레이 포럼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정리해서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고도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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