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서여의도 고도제한이 더욱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영등포4)에 따르면,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서울시의회 도문열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영등포3) 김 의원 등은 지난 13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관계자 등과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75m 고도제한은 과도하다. 서여의도 고도제한을 더욱 풀어보자"고 제안했고, 이에 오 시장이 공감의 뜻을 밝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30일 고도제한 완화방침을 발표하면서 1976년부터 높이 51m 이하로 일률적으로 묶여있던 서여의도 일대를 구간별로 75m, 120m, 170m 3단계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기존 규제는 국회의사당보다 높은 건물이 있는 건 불경스럽고 경관을 해친다는 논리인데 그것은 옛날식 사고방식"이라며 의원들 제안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고도제한 완화 조치 이후에도 구간별로 고도제한 단계를 설정했는데 이를 보다 완화하거나 과감하게 다 풀어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실무부서장에게 추가적인 완화 방침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박용찬 위원장은 "1976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서여의도를 짓눌러왔던 고도제한이 앞으로 더욱 화끈하게 완화된다면 이제 서여의도는 여의도 금융특구 재건을 위한 중심 무대로 우뚝 솟아날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정책적 판단에 절대 공감하며 서울시의 진취적인 정책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관련 기관 협의와 시의회 의견 청취, 전략환경 영향평가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지난 6월 발표한 서의여도 고도제한 완화 방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