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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산업 '세계 6위'…삼성은 IBM·구글·바이두보다 특허 많아

한경협, 글로벌 AI 지수 분석…미국 1위, 중국 2위
인재 12위, 민간투자 18위 등은 저조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3-10-12 06:00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산업은 글로벌 6위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삼성은 미국·중국의 주요 기업들보다 더 많은 AI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재 부족과 투자 부진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가별 AI 산업 수준을 비교한 '글로벌 AI 지수'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글로벌 AI 지수는 영국의 데이터분석 미디어인 토터스 인텔리전스(Tortoise Intelligence)가 매년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AI 산업 수준은 62개국 중 종합순위 6위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특허(개발) △정책(정부전략) 부문은 우수한 것으로, △운영환경 △인재 △연구수준 부문은 다소 개선됐으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투자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AI 산업은 미국과 중국의 양강 체계가 굳건했다. 미국은 총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인프라·연구수준·특허 등에서 2위에 오르며 종합순위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AI 관련 특허를 많이 보유한 국가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의 삼성이 1위, IBM이 2위, 구글이 3위, 바이두가 5위였다. 삼성이 미국과 중국의 주요 기업들을 앞섰다. 
또한 정부의 AI 국가전략과 투자계획을 의미하는 정책(정부전략) 부문에서 한국은 6위를 차지하며 AI 공공투자 규모 및 기간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과 비교하면 정책 부문은 최저 순위였으나, 올해 정부의 잇따른 AI 육성전략 발표에 따라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AI 운영환경, 인재, 연구수준 부문은 지난 4년간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세계 10위권 밖에 머무르며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재 부문은 2019년 28위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올해 12위로 올라오면서 상승했지만, 세부 항목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엔지니어 수가 20위를 차지해 데이터 분석 인재의 부족을 드러냈다.

가장 부진한 부문은 AI 민간투자였다. 한국은 18위를 차지해 7개 부문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AI 관련 기업 수와 투자 규모 모두 부족했다. AI 관련 상장기업은 한국이 총 6개 기업으로 11위를 차지했다. 미국(172개)과 중국(161개)은 물론이고 일본(26개)과 대만(9개)에 비해서도 부족했다. AI 기업당 평균 투자 규모도 19위로 낮았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AI 산업은 제조업·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만큼 미·중과의 기술격차를 줄여 국가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국내 인재 양성은 물론 비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해외 고급인재도 적극 영입하고 또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들의 민간 투자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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