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대표팀 경기만 78번…조영욱, 금메달로 유종의 미 거둔다[항저우AG]

소속팀이 KFA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연령별 마지막 대회서 금메달 도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조영욱이 25일 오후 소집 훈련을 위해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들어서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조영욱이 25일 오후 소집 훈련을 위해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들어서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조영욱(24·김천)에게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특별하다. 무려 78회의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치른 그가 연령별 카테고리에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무대기 때문이다. 조영욱은 그 마지막 여정에서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1999년생인 조영욱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차근차근, 꼬박꼬박 밟았다.

2013년 8월 난징 아시안유스게임 U14 대회를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조영욱은 이후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8 챔피언십, 2019 FIFA U20 월드컵, 2018 AFC U23 챔피언십, 2020 AFC U23 챔피언십 등 최근 5년 동안 한국 축구 연령별 대표팀 소속으로 나설 수 있는 대부분의 대회에 출전했다.

연령 제한보다 2~3살 월반해 '형님들 대표팀'에 뽑힌 덕에 같은 대회를 두 번 나가는, 연령별 대회에선 흔치 않은 경험도 많았다. 그렇게 무려 78경기를 뛰었다.

당시 소속 팀이던 FC서울에서 치른 경기보다 각급 대표팀에 차출돼 치른 경기가 더 많을 때도 있었고, 팬들은 "조영욱의 소속 팀은 대한축구협회"라는 웃지 못할 별명도 지어줬다.

본문 이미지 -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조영욱 선수가 상대 문전을 향해 몸을 날려 슛을 때리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조영욱 선수가 상대 문전을 향해 몸을 날려 슛을 때리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그런 조영욱도 이제는 세월이 흘러 연령별 대표팀 종착역에 다다랐다.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진한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조영욱은 숱한 국제대회와 단기 토너먼트를 치른 연령별 대표팀 '최강자'답게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경기 간격이 유독 짧은 대회에서도 최대의 효과를 내는 노하우가 체화돼 있다.

오랜 기간 대표팀 붙박이였던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 내 선수들과도 두루두루 친해, 분위기 메이커를 맡았다는 후문이다. 팀에 후발대로 합류하는 이강인(22·PSG)과는 2019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합작했던 바 있다.

본문 이미지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엄원상(왼쪽부터), 백승호, 조영욱, 정우영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엄원상(왼쪽부터), 백승호, 조영욱, 정우영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술적 측면에서도 조영욱은 중요하다. 조영욱은 최전방보다 한 단계 아래에서 뛰지만, 순간적인 침투 및 동료와의 연계가 좋아 전방 스트라이커의 존재감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황선홍호 공격수 박재용(23·전북), 안재준(22·부천)의 부족함을 메우고, 이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K리그2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조영욱은 6월23일 안산 그리너스전부터 7월23일 경남FC전까지 7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을 포함, 이번 시즌 13골로 득점 랭킹 2위를 달릴 만큼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프로 6년 커리어 중 최다 득점이다.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의 마지막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소속 팀에서 컨디션이 좋아 자신감도 올라왔다"고 웃은 뒤 "앞서 선배들이 대회 2연패를 했으니 그 기록을 꼭 이어가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본문 이미지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조영욱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조영욱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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