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새벽배송 업체 컬리에서 비식품 비중이 50%를 돌파, 처음으로 식품 부문을 추월했다.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상품군의 스펙트럼을 넓혀, 매출을 크게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10일 마켓컬리·뷰티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에 따르면 전체 제품에서 비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0%이던 것이 2018년 15% 늘었다.
2019년에는 20%로 진입한 후 2021년에는 25%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비식품의 비중이 56%로 식품을 앞질렀다. 2년새 2배가 넘는 성장세다.
컬리의 올해(6월 기준) SKU(취급 품목 수)는 3만4000개다.
이 중 뷰티, 생활용품, 가전 등 비식품 부문이 1만9000개 제품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식품 부문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비식품 부문의 강세는 '뷰티컬리'의 영향이 컸다. 컬리는 지난해 11월 뷰티 전문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출범했다. 뷰티컬리의 누적 구매자수는 최근 300만명을 돌파했다.

컬리는 2015년부터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난 2021년에는 실적 증가세에 힘입어 TV,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호텔 다이닝 서비스를 포함한 숙박 패키지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마켓컬리가 몸집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격 규모가 큰 비식품군의 확대는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컬리에서만 구입 가능한 독점 상품수도 늘었다. 올해 6월 누계 기준 전체 상품 중 컬리 독점(Kurly Exclusive) 상품은 11%를 차지했다.
컬리 독점 제품의 전체 거래액(GMV) 기여도는 약 30%를 차지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비식품 판매가 늘어난 것은 뷰티컬리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며 "다만 전체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매출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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