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된 데 따라 전 세계 모든 국가로 지정됐던 코로나19 검역관리지역이 오는 15일자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입국자는 이날부터 큐코드(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입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질병관리청은 하반기 검역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코로나19와 엠폭스 검역관리지역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에볼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에 대해서는 신규 지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감염병별로 국가별 위험도를 평가해 검역 대응을 하기 위해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해오고 있다. 코로나19의 경우, 방역당국이 지난 2020년 7월부터 전 세계 모든 국가를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한 바 있다.
질병청은 지난 6월 1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를 하향하는 1단계 조정을 한 데 이어 7~8월쯤 감염병 등급을 낮추는 2단계 조정 때 검역관리지역을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방역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조기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엠폭스도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감소하고 대부분 증상이 경증인 데다 전파 경로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검역관리지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럽과 미주 등 총 47개국이 엠폭스 검역관리지역이었다.
앞으로는 감염병별로 지정된 일부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하는 경우에만 별도의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올 하반기 검역관리지역은 우간다와 콩고 등 에볼라 2개국, 중국 일부지역과 캄보디아 등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2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메르스 13개국이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인천국제공항 등 6개 공항과 군산항, 마산항 2개 항만에서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시범사업을 15일부터 시작한다. 대구공항과 김해공항에서는 항공기 오수 채취검사도 병행한다. 7~11월 시범사업 효과성을 평가해 2024년부터는 전체 검역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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