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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손준성, 고발장 전달 가능성 낮다"…공수처 수사 비판

'고발 사주 사건' 재판 증언…"기억 나지 않아" 증언 반복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2023-07-10 17:13 송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15차 공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07.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15차 공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07.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고발 사주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자신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두고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증언했다.

고발 사주 사건은 2020년 4월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검찰이 최강욱 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민주당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손 부장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있던 2020년 4월 고발장 및 실명 판결문 자료를 김 의원에게 보내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 심리로 열린 손 부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만약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물어봤을 것이고 대검(찰청)에서 온 것이라 인식했다면 행위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는 "증인이 조성은에게 보낸 사진에는 '손준성 보냄'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고발장 초안을 만들어 보내드린다고 한 부분은 증인과 피고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나온 대답이다. 
공수처 검사가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텔레그램으로 보낸 사진 보면 관심이 많아 보인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9분의 통화를 다시 들어보니 전반적으로 조성은이 대화를 이끌고 내용 대부분이 N번방, 버닝썬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공수처는 김 의원이 2020년 4월3일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서 보내드린다"고 말하며 조씨에게 1차 고발장을 보냈고, '저희'는 김 의원과 손 부장이라고 의심한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제보자가 보내주니까 저와 제보자를 합친 것"이라며 "고발장은 모르겠고 채널A 사건 제보는 정치부 기자도 있고, 민주당 고위관계자도 있고 서초동 이동재(전 채널A 기자)와 친했던 사람도 있고 복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에도 "조성은이랑 통화하기 전에 피고로부터 자료를 미리 받았느냐"는 공수처 검사 질의에 "기억이 나지 않는데 추정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재차 답했다.

그는 또 공수처가 수사 과정에서 혐의 입증에 유리한 사안만 대외적으로 공표해 이른바 '표적 수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 가서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았다고 말하라고 한 것"이라며 "공수처는 녹취록에 '이렇게 하시면 돼요'라는 부분을 일관적으로 빼놓고 썼는데 저는 그게 '와꾸(틀)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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