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 분야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후보지로 18곳이 선정됐다. 강남·종로 일대에 한국의 산·백자 등을 형상화한 랜드마크 건축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민간분야 건축물 대상 디자인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4월20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한 달간 공모를 진행,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2월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도시·건축 혁신 디자인 유도·확산을 위해 공공과 민간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에서는 현재 공공분야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제2세종문화회관 △송파 성동구치소 공공주택 △수서역 공영주차장 복합개발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민간분야에서 도시건축 혁신 디자인 공모를 진행, △선유도원(영등포구 양평동4가) △테라리움 청담(강남구 청담동) △도화서길 업무시설(종로구 수송동) △삼성동 북마크(강남구 삼성동) △역삼동 복합개발사업 등 주요 후보지를 선정했다.
강남구 역삼동 복합개발사업은 한국의 산 이미지를 형상화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했다. 도화서길 업무시설은 역사문화지역의 맥락에 어울리는 건축 형태를 제안, 백자의 은은한 질감 등 한국적 디자인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유도원은 한강변에 트위스트된 형태의 독특한 건축물을 제안했고,테라리움 청담은 중층부에 독창적인 스카이가든과 공원형의 실내 테라리움을 조성하는 등 독창적인 디자인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제안서를 토대로 향후 두 번의 민·관 합동 워크숍을 통해 서울 창의혁신 디자인 정책 방향 공유와 혁신 디자인 적용을 위한 기획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워크숍 이후에는 디자인 시범사업 선정을 위한 기획 디자인(안)을 제출하고,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디자인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면 용적률 완화, 건폐율 배제, 신속행정 지원, 사업추진 자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공모 이후에도 민간분야 디자인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가 공모 또는 수시 접수 등 추가 공모계획과 정비사업 등 기존에 제외되었던 사업에 대한 사업대상 확대 등 다방면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민간부문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디자인혁신 시범사업이 건축가의 위상 제고와 서울의 얼굴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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